어느 시집에는 '시는 너무 쉬운 글이라며 당신을 생각하고 떠오르는 단어만 적으면 시가 완성된다'라고 하던데 나에게 시는. 아직 어려운 글이었다. 그런데 그 시를 읽으며 문득 떠오르던 말은 있었다.
'미안'
짝사랑으로 인한 맘고생은 내가 했으니 '미안하단' 말을 들으면 들었지 할 일은 없다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덧 시간은 흘렀고 지난 일들을 불현듯 떠올려보니 내 감정만 앞섰던 것에 대해.. 그리고 나 자신만 생각했던 것들이 미안하단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의 마음을 적어두었던 블로그의 글을 읽고도 모른 척했던 그 사람을 탓했었다. 그리곤 다시는 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겠다 말했었는데 여전히 난 글을 쓰고 있고 이제와 생각해 보니 그 글들을 읽었다한들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었을까 싶다. 나 역시 직접 묻는 것보다 또다시 상처받기 싫어 도망치는 쪽을 택했으니.
그리고 아무리 의미 없던 일들이었다 해도 (혹은 이 또한 나의 오해일지라도)내가 좋아한다 블로그에 적어놨던 것들을 그 사람이 조금은 알아봐 주고 티 내주었던거라면,,, 그 짐작은 조금은 사실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