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브런치 가독성을 끌어올릴 꿀팁 #2

모바일에서 읽히려면 7줄 쓰지 말라고요?

by 한꽃차이

브런치에는 계속 읽고 싶어지는 글을 쓰는 작가님들이 차고 넘친다. 그 모든 작가님들이 모바일에서도 편안히 읽을 수 있는 가독성까지 갖추지는 않았다. 적어도 아직은. 게다가 가독성은 독창성과 글솜씨보다는 수월하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13회 브런치 공모전의 수상작을 보며 강렬히 느꼈다. 이제는 소재의 참신함, 표현력뿐 아니라 뛰어난 가독성도 기준이 되는구나! 쓱쓱 넘기는 숏폼에 익숙한 세대는 술술 읽히는 종이책을 선호한다. 편집자 역시 편집을 거치기 전에 이미 읽기 편한 구조로 써내는 작가를 선택하기 마련이다.


출판사뿐 아니라 독자도 클릭한다. 여러 글 중에서 시원시원하게 읽히게 써내는 작가의 글은 손이 가게 마련이다. 다시 방문하게 되는 공간, 자주 입게 되는 옷, 어제 먹고 오늘 또 먹어도 부대끼지 않는 음식처럼 글에도 배려를 녹여낼 수 있다.


내 글 알람을 독자가 휴대폰에서 반갑게 누르고, 끝까지 읽게 할 체크포인트 4가지를 제시해 본다. 내용에 대한 부분을 제외하고서 말이다.



1. 내 글이 긴가?

긴지 짧은지는? 지난 회차에 알려드렸듯 발행버튼을 누르고 끝까지 내려보면 글자수를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에서 쓸 때는 안 된다) 공백 포함으로 2천 자 이상이 되면 길게 느껴질 확률이 높아진다.

2천 자가 넘어가면 더욱 매끄럽게 읽히도록 아래 꿀팁을 적용해 보자. 같은 크기의 떡케이크도 먹기 편하게 만든 센스 있는 제품이 있으니 말이다.



2. 내 문단이 적절한가?

문단이 긴지 짧은지는 PC 왼쪽 상단, 모바일 미리 보기로 확인가능하다.

PC에서보다 모바일에서는 같은 글자수로도 줄이 훨씬 길어지고 면적을 차지한다.

왼쪽을 살펴보자. PC에서는 7줄이라 버겁지 않은데 휴대폰 화면이 꽉 찬다. 오른쪽 문단은 PC로 2줄이 안되는데 모바일에서는 무난히 읽힌다. 숫자 좋아하는 이과생 최작가가 여러 경우로 나눗셈을 해본 결과, 모바일:PC 비율은 2.3배로 수렴한다.


PC 1~2줄 -> 모바일 4~5줄, 화면의 1/3

PC 3~4줄 -> 모바일 6~10줄, 화면의 1/2

PC 5~6줄 -> 모바일 11~13줄, 화면의 2/3

PC 7~8줄 -> 모바일 14줄 이상, 화면 FULL


그리하여 결론! PC 기준으로 4줄까지가 무난하고 5줄이 넘어가지 않기를 권장한다. 그래야 모바일 화면에서 두세 문단으로 나뉘어 읽기 편안하다. 이 기준을 적용해 보거나 나만의 기준을 만들면 모바일 미리보기는 마지막에만 활용해도 충분해진다.


긴 경우보다 드물기는 하나, 문장마다 계속 줄 바꿈을 하거나 문단이 너무 짧은 경우도 있다. 흐름이 자꾸 끊긴다. 내가 무의식적으로 블로그에서처럼 한 문장마다 엔터를 누르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살펴보자.


최작가가 자신 있는 게 하나 있다. 케이크 나누기. 어떤 숫자든 아이들이 아무도 불만 없게 줄 수 있다. 네모케이크 타원케이크를 5명에게 주면 10개로 배분해서 2개씩 주면 된다. 그럼에도 케이크를 살금살금 떠서 접시에 담는 3초는 늘 손 떨리는 일이다. 글에서 문단을 나눌 때, 비슷한 긴장을 느끼곤 한다.



3. 정렬은 잘 되었나? 구분선을 활용할 곳은 없을까?

PC에서 글을 쓸 때 오른쪽에 보이는 기능이다. 모바일에서도 가능하다. 다양한 구분선이 있으니 글의 맥락에 따라 한두 군데 넣어줄 만한 부분이 있다면 활용해 보자. 다 나눠져서 나온 배스킨라빈스 케이크처럼.


가장 아래, 정렬 버튼이 있다. 가끔 중앙 정렬로 잘못 눌러진 경우가 생긴다. 브런치에서는 중앙 정렬로 보면 글 호흡이 끊기니 조심하자.


기본으로 왼쪽 정렬이 적용되어 있다. 3번 눌러서 오른쪽처럼 변경해 주면 양쪽 정렬로 바꾸자. 미세한 차이이기는 하나, 책과 비슷하게 글이 반듯해진다. 아쉽게도 PC에서 이렇게 설정해도 모바일에서는 왼쪽정렬이 된다.



4. 강조할 부분은 없는가?

내 문장을 드래그해서 선택하면 아래처럼 서식을 넣을 수 있다. "글상자가 아무리 찾아도 안 보여요"라고 질문해 주신 작가님이 계셔서 글 상자 만드는 부분을 표시했다. 오른쪽은 모바일에서 글 쓸 때이다. 양쪽정렬만 제외하고 모든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본고딕 : 글자체 선택

본문 : 글자 크기 선택

A : 글자 색상/배경색상 선택

따옴표 : 글상자 선택

점 3개 선 3개 : 글머리 기호 넣기

고리 : 링크 넣기


내 글에 대화가 많다면, 따옴표 대신 글자체를 바꾸거나 BOLD 처리하는 방법으로 표현해 보자. 글이 깔끔해진다.


다들 이 정도는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혼자 오지랖을 부린 건가 소심해지지만, 누군가에게는 먹기 편한 딸기케이크처럼 상큼한 정보가 되길 바래본다. 혹시 도움이 되었거나 질문이 있다면 손들어 댓글을 남겨주길 기다려볼까. 앗 2천자가 넘었다.









이전 05화당신의 브런치 가독성을 끌어올릴 꿀팁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