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배지 받은 작가가 되려면

키워드로 29개 분야를 공략하라고요?

by 한꽃차이

브런치 작가가 되어 세상 행복한 작가님이 다른 작가님들을 둘러보다가 내게 없는 것을 발견한다. 이름 밑에 동그란 배지가 영롱하게 달려있다. ㅇㅇㅇ분야 크리에이터라는 탐나는 이름과 함께.

배지에 있는 S는 STORY의 약자다. 정확히는 스토리 크리에이터라는 뜻이다. 어쩐지 창조의 고수 같은, 부러워지는 명칭이다. 카카오스토리의 공식 안내를 살펴보자. (파란색으로 표시하겠다)

스토리 크리에이터란 무엇인가요? | kakao 고객센터


스토리 크리에이터는 브런치에서 뚜렷한 주제를 가지고 우수한 창작 활동을 펼치며, 전문성・영향력・활동성・공신력을 두루 갖춘 창작자입니다.


다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는 얘기인가? 두루 두려워지는 정의다. 다행히 각 항목에 대해 아래와 같은 안내가 나와있다.


스토리 크리에이터는 아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 전문성: 한 가지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보세요.

- 영향력: 구독자 수를 늘려 나만의 팬을 확보해 보세요.

- 활동성: 꾸준히, 규칙적으로 콘텐츠를 올려 보세요.

- 공신력: 다양한 활동을 인증하고, 프로필을 꾸며보세요.


우선 전문성을 살펴보자. 꽤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스토리 크리에이터 분야는 총 8가지 분류 하위에 29가지가 있으며, 스토리 크리에이터의 대표 분야는 전문성을 뚜렷하게 드러낸 활동 분야 1가지로 설정됩니다. 대표 분야는 창작자가 직접 수정할 수 없으며, 수정 희망하는 대표 분야와 관련된 글의 발행량이 늘어나면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체크하는 내부 정책에 따라 수정될 수 있습니다. 최근 발행 글에 등록한 '글 키워드'를 기준으로 전문성을 판단합니다.

- 여행·맛집: 여행, 맛집

- 리빙·스타일: 라이프, 리빙, 스타일, 푸드

- 가족·연애: 연애, 가족, 반려동물

- 직장·자기계발: 커리어, 자기계발, IT

- 시사·지식: 인문・교양, 교육, 시사, 경제

- 도서·창작: 도서, 에세이, 글쓰기, 창작

- 엔터테인먼트: 연예, 미디어, 영화, 음악

- 취미·건강: 취미, 건강, 스포츠, 자동차, 게임


가장 숙지해야 할 설명은 밑줄 친 부분이다. 작가가 '최근 발행 글 기준'이 아니라 '최근 발행 글에 등록한 글 키워드 기준'이라는 점! 어찌 보면 당연하다. 브런치팀이 작가의 글을 대학입학사정단처럼 일일이 다 읽고 핵심을 파악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 한 번 크리에이터 심사팀 입장에서 생각해 볼까. 플랫폼의 정책에는 운영진의 고심이 담겨 있다. 모든 단어가 키워드로 가능하지 않은데도 이유가 있다. 심사팀이 괜히 시간 들여 키워드를 한정해 놓았을 리 없다.


우리가 무심코 선택하는 키워드는 29가지 중 어딘가에 소속이 있다! 한 가지 분야를 공략해서 분야에 맞는 키워드를 발행하자. 가족 이야기를 주로 쓴다면 가족이 여행 간 이야기를 쓰더라도 키워드를 여행보다는 가족, 남편, 아이로 하는 거다. 심사팀이 나를 가족 분야 크리에이터로 선정하도록.


일관성을 부여해서 심사팀에게 확신을 줄 수 있는 키워드는 더 있다. 브런치북으로 엮고, 브런치북 키워드와 글 발행 키워드를 일치시키자. 대부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겠지만, 브런치북을 만들 때도 키워드를 3가지 고르게 되어있다. 내 브런치북 키워드가 커리어, 직업, 열정인데 브런치북 속 글에도 비슷하게 선택한다면 커리어 분야 크리에이터로 자원하는 셈이다. 입사지원서를 보낼 때도 분야가 있듯이 말이다.


마지막으로 작가소개에도 키워드가 있다. 글 주제에서 3가지, 직업에서 3가지를 고를 수 있다. 브런치북마다 주제와 내용은 달라질 수 있지만, 작가소개에서 여러 키워드를 고를 때 가능한 한 내 글, 브런치북과 일관성을 부여해 보자.



작가소개, 브런치북, 글 키워드에 통일성이 있다면? 전공과 경력과 지원분야가 일치하는 입사지원자 같은 강점을 갖게 된다. 물론 꼭 이 강점이 있어야만 통과하는 건 아니다. '경영지원'처럼 두리뭉실한 직무도 있듯이. 최작가처럼 다양한 브런치북을 연재하면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로 선정될 수 있다.


두 번째, '공신력'은 표현이 애매하다. '다양한 활동을 인증하고, 프로필을 꾸며보세요.' 입사지원서 항목으로 보자면, 포트폴리오와 수상경력 같은 대외적 객관적 증거라고 생각하면 쉽다. '나는 이런 글을 쓸만한 배경을 가지고 관련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를 어필해 보자. 작가소개에서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던 <기타 이력 및 포트폴리오> 항목을 꼼꼼히 채워보는 거다. 단, 내 글과 연관성이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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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2가지는 명확하다. '활동성(꾸준히, 규칙적으로 콘텐츠를 올려보세요)'과 '영향력(구독자 수를 늘려 나만의 팬을 확보해 보세요)'. 1회성이 아니라서 쉽지는 않지만 말이다. 어느 정도가 꾸준히일까? 주변 작가님들을 보면 1주일에 2회 일관성 있게 쓰면 배지를 받곤 한다.


주기적으로 글을 쓰면 구독자(현재는 팔로워로 명칭이 변경됐다) 확보는 어렵지 않다. 작가님마다 방법이 있겠지만 최작가는 이렇게 한다. 내 글에 좋아요를 눌러주거나 팔로잉해 주는 작가님들 중 공감 가는 글을 쓰는 분을 팔로잉한다. 성격상 일일이 확인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은 나를 맞팔해 준다. 꼭 팔로잉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다시 읽고 싶어서다. 한 글에 한두 명 정도만 마음 가는 대로 했는데도 충분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겠다.


내 프로필, 브런치북, 글에
일관성 있게 키워드를 적용하면서
주 1~2회 발행하고 팔로잉도 하자.


한번 크리에이터가 된다고 계속 유지되지 않는다. 모든 입사는 퇴사 가능성을 동반하듯이. 브런치팀의 마지막 말에도, 크리에이터 선정 알림 이메일에도 이 사실이 명시되어 있다.


브런치는 건강한 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합니다. 이용약관 위반 및 기타 비정상적인 행위가 발견된 경우 사전 고지 없이 스토리 크리에이터 자격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창작자를 응원합니다. 활동성이 떨어지는 창작자의 경우 스토리 크리에이터 자격을 재검토할 수 있는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글을 꾸준히 쓰지 않으면 배지가 사라질 수 있다는 일침이다. 언제나, 성실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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