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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기웅 Jan 06. 2021

찬란한 우화를 기다리면서

걱정을 바둑알 삼아 머릿속에 하나씩 둔다.

거기엔 이기는 사람도 없고 규칙도 없다.

불안감이 젊음의 필수 코스면 나는 청년 안 할란다.

날갯짓하기 위해 번데기로 버텨야 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


그래도 실뭉치를 뿜는다.

어쨌든 살아보려고.

나방이든 하루살이든 여하튼 되어보려고.


당장에 내일일지도 모르는

찬란한 우화를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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