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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노 Sep 21. 2021

악몽 3

"평택역을 그냥 지나쳤어."

아버지는 철도 기관사였다.

악몽은 은퇴가 없나 보다.

퇴직하신 지 10년이 훌쩍 지났는데

정차역 통과하는 꿈을 아직도 꾸신다.  


나도 철도 기관사다.

가끔 끔찍한 꿈에 시달린다.

'아빠처럼 살겠지...'

점점 아버지 같은 나를 발견한다. 

닮고 싶지 않은데

이제는 꿈마저 똑같이 꾸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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