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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꽃이 지하로 간 까닭은?

인사 잘하는 어른이가 되겠습니다

인사를 잘하면 꽃이 생긴다

하루 종일 어이산실에 틀어박혀 있는 내게 밖으로 나가 바람 좀 쐬자 하신다

일요일이고 비가 온 뒤끝이라 더위도 한풀 꺾인듯하니 따라나섰다

밖으로 나가 길만 건너면 안양천 지류라 산책하기 그만인데도 잘 나가지 않는다라고 쓰고 게을러서라고 변명한다

잠깐 걷고 벤치에도 잠깐 앉아 보고 들어오는 길 옆 건물 사장님 화분갈이 하고 있다

김작가님 반갑게 다가가 인사 나누더니 몇 마디 건넸는데 글쎄 그 사장님 화분 하나를 툭 건네신다.

나는  못하는 김작가님 싹싹함이 빛을 발휘하는 순간이다.

그걸 받아와 내 방에 두고 올라가셨다.

지상에서 지하로 내려온 건 꽃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나는 얼떨결에 매일 꽃을 보게 생겼다.

오늘의 교훈

인사를 잘하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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