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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서재 엿보기

꿈꾸던 서재 마주 보기

교보문고 주말 아르바이트생인 막내에게  가족들이 맞춤 설 선물을 받았다

[예술가의 서재] ㅡ 그들은 어떻게 책과 함께 살아가는가 라는 부제가 달려있는 책이었다.

막내는 내게

"여기 나오는 서재처럼 엄마에게도 멋진 서재가 생길 거라 믿어"

라는 덕담을 잊지 않았다.

남편은 스위스 여행안내책자를 받았다

"아빠 올해는 언니가 있는 독일에 꼭 가고 그 길에 아빠가 꼭 가고 싶은 스위스에도 꼭 가게 되길 빌어 꿈꾸면 이루어진대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자꾸 소원하면 이루어질 거야"

둘째는  [청춘유감]ㅡ울면서 걷기 넘어지며 자라기라는 책을 받았다.(둘째는 이달 말 3년간 근무한 유치원을 그만두고 잠시 휴식기를 갖기로 했다)

"'언니 유치원 그만두고 잠시 쉬는 동안 두려워하지 말고 즐기기 바라"

어쩌면 이렇게 찰떡같은 맞춤 선물이 다 있을까

감동이 가슴에 오래 머물렀다

예술가의 서재를 읽다가 내가 평소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서재를 찾았다

정말 숨이 멎을 지경으로 놀라웠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서재였다. 미국 뉴욕에서 사는 그의 서재가 나를 마구 흔들었다

다음날 독일에 사는 책 덕후 큰딸에게 책 자랑을 늘어놨다

졌다

딸이 보내온 사진에는 벌써 1년 전에 구입했다는 그 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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