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그림에서 들리는 음악 2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
Caspar David Friedrich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Der Wanderer über dem Nebelmeer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나는 이 그림을 참 좋아한다.
뭔가 모르는 웅장함이 느껴진다.
영웅의 모습
내 발밑에 세상이 있다.
당당한 영웅의 모습을 첫 번째로 만나진다.
세상을 발밑에 둔 영웅!
음악이 떠오른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
R. Strauss 'Heldenleben' Op. 40
6곡의 영웅의 생애를 다루는 음악이다.
정말 이 그림과 음악이 세상을 발밑에 둔 영웅의 모습 같다.
그러나 나쁜 영웅이 아니라 아주 멋진 영웅이다.
당당하고 대담하고 카리스마 있으면서 아름다운 영웅이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1864 - 1949)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와는 관계가 없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이다.
우리의 김, 이, 박 씨 까지는 아니고, 정씨 정도되는 독일어권의 성이다.
나는 요한 슈트라우스 1세, 2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마구 헷갈렸었다.
이제는 구분이 간다.
R. 슈트라우스는 독일 작곡가이면서 지휘자이다.
바그너 이후 독일의 가장 뛰어난 작곡가라고 불린다.
독일 후기 낭만파의 마지막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독일 뮌헨에서 태어나서 뮌헨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한스 폰 뷜로 밑에서 지휘를 배우고,
그 뒤를 이어 마이닝엔, 바이마르, 바이로이트, 뮌헨, 베를린 등에서 지휘하였다.
슈트라우스가 나치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그의 의사와 상관없이 나치당의 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고,
그의 며느리가 유대인이라서 그의 위치를 이용할 필요가 있었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이러 저러한 이유로 나치와 관련이 있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는 은둔생활을 즐겼다.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Garmisch-Patenkirchen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살면서 작곡하고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족과 함께 평온하게 살았다.
그의 작품으로는 오페라 살로메, 엘렉트라, 장미의 기사,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교향곡 4번 알프스, 영웅의 생애 등이 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2차 세계대전 때 시골집에 있는데,
연합군이 들어오게 되었다.
그는 "나는 작곡가요, 나는 살로메, 장미의 기사를 작곡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요!"라고 강력하게 어필했다.
그러나 누구나가 이 대 작곡가를 아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그중에 한 명이 작곡가를 알아보고는 보호를 했고,
그 군대에 한 오보이스트가 있어서 그 소식을 듣고 그를 찾아가서 인사를 하고 그 집을 보호해 주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그것을 기념하며 '오보에 협주곡'을 작곡했다.
알아봐 주는 오보이스트, 아주 멋있고,
그것을 잊지 않고 고맙게 기억하여 오보에 협주곡으로 기념하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도 참 멋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 Op. 40
연주는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보우 오케스트라, 지휘는 마리스 얀손스이다.
마리스 얀손스(1943 - 2019)는 라트비아 출신의 지휘자이다.
라트비아 출신의 연주자들은 탄탄한 구성 속에 환하고 밝은 에너지와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음악을 구사한다.
마리스 얀손스도 항상 연주가 기분이 좋다.
그러면서 탄탄한 구성을 놓치지 않아서 나로 하여금 예민해지지 않게 만들어준다.
마리스 얀손스는 음악가, 지휘자로서 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존경받던 따뜻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의 음악이 내게 따뜻함을 밝음을 긍정을 들려주었나 보다.
https://youtu.be/0QsaPvrT-40?si=4TDBYQXsoSU5tona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1898년 작곡한 교향시로서 표제가 붙은 6부분의 곡이다.
연주시간 45분가량 걸린다.
1. 영웅
2. 영웅의 적
3. 영웅의 반려자
4. 영웅의 전장
5. 영웅의 업적
6. 영웅의 은퇴와 완성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내게는 영웅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영웅의 모습 뒤에는 어떤 얼굴을 할까?
다음 음악은 어떤 느낌을 표현해 줄지 기다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