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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그림에서 들리는 음악 1

by 에운 Eun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Wanderer über dem Nebelmeer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 1818년 그린 그림이다.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 (1774 - 1840)


독일 낭만주의 풍경화가이다.

그라이프스발트(Greifswald)는 독일 북동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에 위치한 도시에서 태어나서

코펜하겐에서 1798년까지 그림 공부를 하고 드레스덴으로 이주해서 살았다.


초기에는 명성을 얻었으나 점점 잊혀 간 화가였다.

20세기 초에 다시 관심을 받게 되었다.

1906년 베를린에서 회화와 조각 32점으로 이루어진 전시회 이후 엄청난 주목을 받게 되었다.

나치 시대에는 국수주의적인 그림으로 선전되어서 더욱 알려지게 되었으나,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오히려 기피 그림이 되었다.


1970년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프리드리히는 독일 낭만주의의 대표적 화가이며 국제적으로 중요한 화가라는 명성을 다시금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의 대표작으로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를 들 수 있는데,

<도이췌 그라마폰>에서 LP 또는 CD를 낼 때 표지 그림으로도 사용되었던 그림이다.

이 대단한 회사에서 음반을 내면서 어떤 음악에 이 그림을 표지로 사용했을까?

음악을 하나씩 소개하면서 보여줄 것이다.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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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자아 성찰이나 삶의 방향에 대한 고민의 상징이다.

숭고함이 느껴질 정도이다.


이 그림처럼 사람의 뒷모습을 그리는 형식을 'Rückenfigur 후면인물상'이라고 부른다.

나도 이렇게 뒤로 사진 찍는 것을 엄청 좋아하는데,

오, 나 안목 있는 포즈였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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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지 못 알아볼까 봐 반쯤 얼굴을 돌렸지만,

사실 나는 완전 뒷모습만 찍는 것을 좋아한다.

프리드리히의 그림과 같은가?


이 그림은 함부르크 미술관 Hamburger Kunsthalle에 소장되어 있다.

나의 독일음악여행 다음 목적지가 함부르크이다.

'엘프 필하모니'라는 콘서트홀이 엄청 멋진 곳이다.

360도로 객석이 되어있으면서 어마무시하게 크지만 엄청 좋은 음향을 지닌 콘서트홀이다.

이 콘서트홀이 더 유명한 이유는 바로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멋지게 변화한 곳이기 때문이다.

엘프 필하모니 콘서트홀에 대해서는 다음에 더 좋은 정보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다음에 함부르크에 가면 꼭 함부르거 쿤스트할레에서 이 그림을 볼 것이다.

엄청 기대된다.

함부르크는 콘서트홀 때문에 엄청 가고 싶고, 함부르크를 다시 잘 느끼고 싶었는데,

이 그림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된다.


나는 이 그림에서 바로 탁 느껴지는 것은 '영웅'과 '외로움'이다.


이어서 음악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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