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 상담소> 남보라 편을 보고
최근 방송된 <금쪽 상담소> 배우 남보라 편을 공감하며 보았다. 13남매의 장녀로서 고충이 느껴졌다. 그녀뿐 아니라 다수의 고민 상담자들이 부모의 기대 안에 갇혀 뭔가 복잡한 마음을 그러니까 좋지만 미운 그 마음을 이야기했다.
오은영 씨는 그녀들에게 ‘부모에게 들었던 말을 해 줘라.’고 한다.(딸뿐 아니라 아들들에게도 오 박사의 메시지는 한결같았다.)
장녀 등 부모에게 심리적으로 빚진 마음을 가진 자녀들은 공통적으로 '자신의 결핍을 부모로부터 채우길 갈구하고 있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오박사의 그 솔루션은 거의 하나로 모아 지고 있었다.
“네 부모에게 받고 싶은 것을 너 스스로에게 해 줘라.”
우리의 자신의 결핍(사랑받고 싶은 욕구)을 타인을 통해 해소하고 싶어 한다. 사람 안에는 어른일지라도 사랑을 갈구하는 어린아이가 있다. 충분히 사랑받고 싶은 욕망. 우리가 처음 의지하는 존재, 부모에게 간절히 바라는 한 가지.
그러나 부모 또한 우리와 마찬가지로 결핍의 존재일 수밖에 없으므로 네 스스로 부모가 되어야 하는 수밖에 없다. 내 안의 사랑의 빛을 밝혀 스스로 부모가 되고 다정한 친구, 연인이 되기. 철저히 혼자된 너일지라도, 충분히 어여쁘고 충만한 사랑으로 꽉 찬 존재임을 잊지 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