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행 사진 에세이
저번에 이어 핀란드의 북쪽지역 사리셀카에서 경험한 허스키 썰매와 스키장에 대해 말씀드리려고합니다.
허스키 썰매는 해당지역에서 유명한 투어코스라 숙소에서도 쉽게 예약이 가능합니다. 허스키투어는 2시간정도로 허스키 썰매만 타고 장장 1시간 가까이 나머지는 타기전 준비와 탄후 허스키썰매장 구경정도가 포함됩니다.
허스키 썰매가 시작되고 엄청난 속도로 달리기시작합니다. 좀 많이 먹이고 살지 싶을정도로 마른애들이 무거운 저를 매달고 달린다니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근데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나기시작합니다. 허스키들의 뒷모습에서 검은 덩어리들이 폭격처럼 떨어지기시작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몰랏는데 얘네들은 달리면서 똥을 쌉니다. 그 파편들을 피하느라 반사신경이 그날 열일했던것같습니다.
이렇게 허스키썰매경험을 뒤로하고 저는 핀란드 북쪽 사리셀카의 사람없는 눈썰매장을 찾으러 갑니다. 숙소에서 2시간마다 한번오는 버스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분명 가는길만해도 사람이 보였던것같은데 도착하자마자 아무도 안보였습니다. 썰매는 근처에 여기저기 주인없는것들이 있어 아무거나 하나줍고 정상을 향했습니다. 여기서 탈수있는 썰매의 길이는 장장 2키로미터입니다. 저와 같은경우 최고속도로 15분은 내리 하강했던것같습니다. 너무 사람이없어 여기서 사고가나면 영영발견되지않겠다는 마음에 썰매의 고삐를 쥔 제손에는 힘이 가득 들어갔습니다.
미친듯이 내려가는 썰매가 보이십니까. 전 언제나 모험을 즐깁니다. 위험하지만 때로는 앞만 보며 가는것도 추억에 한획이 그어질수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