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세를 따르라
‘추세를 따르라’는 중요한 투자 성공 요건 중 하나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매매 기술을 공부하고 각종 지표를 분석하는 것은 결국 투자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그 수많은 기술과 지표보다 추세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매수 지점을 선택할 때, 매수한 후 수익 실현 지점을 기다릴 때는 반드시 추세를 따라야 한다.
내가 1980년대 후반 뉴욕에서 부동산 중개사로 일할 때 뉴욕의 단독주택 한 채는 20만 달러 수준이었다. 매수인과 매도인은 밀고 당기며 가격을 흥정하기 마련인데 대부분 3,000 ~ 5,000 달러를 가지고 옥신각신했다.
30년이 훌쩍 지난 지금, 그때 그 주택은 100만 달러를 호가한다. 지금 집값 기준으로 보면 3,000 ~ 5,000 달러는 푼돈인 셈이다.
지난 30년 동안 뉴욕 부동산 가격은 계속 상승 추세였다. 상승 추세일 때는 언제 매수하든 다 좋은 매수 지점이다. 이 추세를 따르면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다.
지난 30년의 상승 추세로 따지자면 중국의 부동산 시장만 한 곳이 없을 것이다. 모든 지점이 훌륭한 매수 지점이었다. 매수만 하면 바로 추세를 따라가는 셈이었다.
같은 시기 도쿄의 부동산 시장은 크게 달랐다. 소위 버블 경제가 무너지면서 집값이 가파르게 하락했다. 집값이 내려가기 시작할 때 옳다구나 매수했던 사람들은 모두 피눈물을 삼켜야 했다.
지난 30년 도쿄 부동산 가격의 하락 폭은 평균 70%가 넘었다. 30년 전에 아무리 싸게 샀더라도 지금보다 싸지는 않을 것이다. 이 시기에 도쿄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추세를 거스른 것이다.
과거의 일을 말하기는 아주 쉽다. 지난 후에 돌아보면 모든 상황이 명백해지니까. 하지만 눈앞의 현실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초보 투자자에게 현재 주식시장의 추세를 판단하라고 하면 눈앞이 깜깜할 것이다. 개별 종목도 마찬가지다. 현재 테슬라 주식의 움직임은 어떤 추세인가? 오늘 테슬라 주식을 매수하고 오를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면 될까?
테슬라 10년 주가 그래프하지만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모르겠다면 ‘언제 살까?’ 편을 복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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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의 지혜』254 페이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