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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난민 Jun 06. 2022

삼성가와 대통령 집무실 중 어디가 더 터가 좋을까?

21세기 조선의 이슈 중 하나가 풍수지리다. 윤석열이 천공스승, 건진법사 등의 의견을 받들어 용산에 집무실을 마련하면서 소문 좋아하는 조선사람들이 하나같이 풍수에 열을 올린다.

5년짜리 윤석열은 그를 뽑아준 조선보수들의 재산도 지켜주지 못할 것 같지만, 최소 100년 넘게 조선 최고의 가문으로 군림하는 삼성가 주택 건설 현장에서 61기의 유골이 나와 화제다.

이곳은 원래 조선의 극빈층들이 무덤으로 쓰던 곳. 이곳 뿐만 아니라 용산 대부분이 예로부터 공동묘지였다 한다.

그래서 땅만 파면 해골이 나오는 동네로 유명하다. 집값때문에 쉬쉬했을 뿐이다.

이런 곳이 어디 한두군데였을까만, 용산은 규모가 압도적이다. 이곳에는 일제시대 대충 확인된 것만 100만구의 시신이 묻여 있었다.

리움미술관을 비롯해 크라운호텔도 무덤자리였다.

조선총독부가 그 터에 일본인 주택을 건설했고, 그 중 몇 개를 삼성가가 사들이면서 이곳에 삼성가가 정착하게 된다.

이 지역은 조선 최하층의 무덤이어서 서대문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한 유관순 열사도 이곳에 던져지듯 묻혔다고 한다. 그러나 강제이전 과정에서 

그래서 유관순 열사 추모비가 근처에 세워져 있고, 거기서 국방부 청사 등이 보인다.

청와대의 풍수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이근철 교수가 정리한 내용이 좋아 보인다.

이 교수는 청와대가 흉지라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다. 경복궁과 북악산 사이에 위치한 청와대만 살기가 많다는 주장이 어색하다는 것.

사실 고려시대 최고의 풍수가들은 수도인 개경 뿐만 아니라 서경과 남경을 최고 길지로 꼽았다. 청와대터에서 천하제일복지라는 명문이 발굴되기도 했는데, 지금의 청와대가 바로 그 남경 자리다. 고려시대 실제로 청와대에 이궁을 지었고 조선을 개창하며 그 바로 아래 경복궁을 지은 것이다.

청와대터야말로 고려와 조선을 거치며 최고의 명당이라고 오랫동안 확인된 것이다.

용산은 위 MBC의 보도처럼 100만구의 시신이 묻혀 있던 공동묘지이기도 했지만, 역사적으로 사건사고가 많았고 특히 민비에 의해 청나라 군대가 주둔했던 것을 시작으로 근대사 내내 외국 군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이 교수는 고려 말 몽고군의 병참기지, 임진왜란때 명나라 군대가 왜를 물리친 후 주둔했던 곳, 병자호란때 청이 진을 쳤던 곳이라는 점도 짚어 낸다.

이 교수는 청와대터가 나빴다면 대한민국이 10대 경제대국, 군사력 6위, 민주화지수가 미국보다도 높은 16위, 전자정부 2위, 인터넷 인프라 2위의 강대국이 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한다. 타당한 질문이다. 동양학은 이분법이 아니라 종합적, 상대적 기준으로 판단하며, 풍수 역시 공간, 시간, 사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맹자는 천시, 지리보다도 인화를 높이 쳤고, 정도전 또한 풍수가들 사이에 한양과 계룡을 놓고 찬반이 팽팽할때 국가가 잘 다스려지거나 어지러워지는 것은 사람에 달려 있는 것이라며 수도 건설을 실행했다.

국가의 아젠다는 아예 전무하고 지식은 커녕 상식도 없는데다 18세기 유럽보다도 못한 법치주의로 인해 특권과 자만심에 젖은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었다. 조선사람들은 그에게 열광한다. 김건희가 입는 옷과 신발에 열을 올린다. 풍수지리에 대해서도 많은 말들을 할 것이다.


그런 조선사람들에게 미국에 가서 애플이나 구글, 아니 그들이 좋아하는 트럼프 집을 보고 그 터를 연구하여 그들에게 풍수지리적인 조언을 통해 자신의 명성을 도모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하긴 현대차도 벤츠를 사거나 볼보, 미쓰비시를 사고도 남을 현금 10조원으로 삼성동의 쫌만한 땅을 샀으니 조선은 원래 그러려니 한다. 그 조선의 풍수라는 것이 풍수의 원조라는 짱깨보다 높은 수준에 있는 것인지도 의문이다.


애초에 1천년 넘게 송, 명을 상국으로 삼아 국방이니 경제니 중요한건 다 상국에 맡기고 조선에서 나는 귀한 것들로 몸을 치장하고 다니던 조선의 상류층의 의식수준이라는 것이 허접하기 이를데 없는 것이다. 그러니 지들만 배부르고 인구의 99%가 기근에 시달리다 상국을 일본으로 갈아치우고 인류역사상 최저가로 나라를 팔았겠지. 상국 아래 기어들어가 자신들만 특권을 누렸던 것들이 지금도 일본, 미국을 동시에 숭배하며 국방을 비롯한 주요 사안을 그들에게 맡겨야만 뭔가 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으니 할 말이 없다. 조선이나 지금이나 그들의 의식수준은 세계 최저급이다. 그리고 그런 그들에게 열광하며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는 조선의 개돼지들은 아예 답이 없어 보인다. 그런 조선의 미래는 벌써 진작부터 인구가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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