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연주회가기 / 음악태교하기
임신 5개월의 시기에는 청각이 발달하고 소리에 의해 뇌세포가 자극되는 시기라고 한다. 태아는 소리와 진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5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음악태교를 통해 태아와 교감을 나누고 엄마 뱃속에서 태아의 신체 중 가장 발달한 감각이 청각이니 청각발달이 시작될때 음악태교를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때 뇌 발달에 좋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서 할 수 있는건 음악 듣기인데 집에서 그냥 조용히 음악 듣는 것도 좋지만 직접 눈으로도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연주 음악회에 다녀오면 어떨까 생각했다. 클래식 연주회는 가본적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집에서 걸어서 갈수 있을만큼 가까운 곳에 아주 저렴한 가격에 매달 연주회가 진행되는 곳이 있어서 다녀왔다.
남편이랑 단둘이 공연을 보러 가는것도 오랜만이었고 데이트하는 느낌이 좋아서 태교라기 보다는 기분전환 겸 외출을 하는 것 같아서 더 좋았다. 생각보다 좋은 공연이었고 오랜만에 피아노소리와 바이올린, 첼로 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들으니 마치 꿈 같은 시간이었다. 클래식 음악회를 다녀온 건, 소리에 귀를 귀울일 수 있는 태아이기에 좋은소리와 좋은음악을 들려주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게다가 영어태교를 하고 있는 나는 <새벽달 엄마표영어 17년 보고서>에서 '클래식 음악의 음역대는 한글 음역대와 달리 언어의 높낮이와 강약이 있는 영어를 사용하는 음역대와 비슷하다'라는 문구를 본적이 있는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은 영어를 더 잘 할 확률이 높다는 말이 결과적으로 맞을지 어쩔지는 모르지만, 일리있는 말이기에 클래식음악을 선택했다.
특히 바이올린, 피아노의 고음역대 소리에 하루 1~2시간 노출 시키면 중이가 굳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귀가 굳어버린 15세 이후에는 영어듣기가 쉽지 않은 이유도 중이가 굳어버린 뒤라서 그렇다고 하니, 어릴때 영어듣기나 클래식 음악듣기를 꾸준히 해주는 건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태교에 좋다고 해서 클래식 음악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는 것같다. 너무 시끄럽거나 욕설이 나오는 힙합 등의 음악이 아니라면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엄마가 듣기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국악으로 태교하는 산모들도 많다고 하는데, 국악 중 '정악'의 비트가 엄마의 심장박동수와 거의 흡사하다고 하니 국악을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장르를 불문하고 음악은 태아의 두뇌 인지력과 감성개발에 도움을 주고, 음악태교를 통해 음악적 재능과 예술적 감각을 지니고 태어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오랜 기간동안 음악태교의 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도 있다고 하니 안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임신하고 읽은 책중에 0~3세 좋은 유전자를 깨워 똑똑하게 키우는 <두뇌육아>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에 수록된 클래식 CD에 듣기 좋은 클래식 음악들이 몇곡 수록되어있고 전체 러닝타임도 20~30분이 되지 않아 듣는데 무리가 없어서 3일에 한번씩 아침에 일어나서 듣기도 하고, 나갈 준비하면서 듣기도 하고, 조용히 책읽을때 듣기도 하고, 바느질 태교하면서 듣기도 해왔다.
여러번 반복해서 들으니 흘려듣기만 했어도 음악이 익숙해지고 마음이 참 편안해져서 클래식을 더 알고 싶어지기도 했다. 그치만 막상 클래식 분야를 자세하게 들여다 보면 많은 역사와 스토리, 음악가의 일생 등이 엮이고 음악과 악기에 대한 어려운 내용이 많아서 더 깊이 알려고 하면 또 공부가 되는 것 같아 적당히 듣는 음악으서만 즐겼다. 아가와 음악 듣는 시간을 즐기는 것만으로 태교는 충분한듯하다. 그런데 뱃속에서부터 이렇게 음악을 많이 듣고, 태어나서도 재울 때 이루마 피아노곡을 들으며 잠들고 음악이 늘 생활에서 많이 노출되어 그런지 울 아가는 태어난 이후로 지금까지 음악만 나오면 리듬을 참 잘탄다. 3세가 된 아기는 클래식 음악에도 몸을 흔든다. 아주 자연스럽게 음악을 즐기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