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이 사는 공간 만들기
아기가 태어나면 아기를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키울 지 미리 머릿속으로 많이 그려보았다. 7년 넘도록 둘만 살던 집이라 모든게 아기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성인 2명을 위한 공간이기에 있던 물건도 치워야 하는게 몇가지 있었고, 가구배치도 바꿔야 하고, 아기가 생기면 필요한 수납장이나 아기가 자는 침대 등을 더 구입해야 했다.
아기가 태어난 후에 준비하기에는 제대로 못알아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두는게 좋은데, 출산이 임박해 갈수록 몸이 무거워져 힘들 수 있으니 기왕이면 중기 지나고 후기 들어선 이때가 가장 좋은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아기 공간을 준비하려고 하니, 물건 많이 사지말고 있는 현재 상태에서 꼭 필요한 것만 사자고 해도 살것들이 꽤 많았다. 그치만 내가 느낀건 육아템은 '있으면 너무 좋지만, 없어도 무방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안사도 애는 다 키워진다. 그리고 완벽하게 준비하지 않아도 이제는 둘이 아닌 셋이 사는 공간이기에 셋이 살면서 하나씩 만들어 가면된다.
또 시간이 지나, 33주차에는 미리 아기 옷걸이도 준비하고 출산임박하기 전에 해두어야 할 아기빨래도 시작했다. 아기가 입을 첫 옷들이기 때문에 섬유속 먼지가 꽤 많이 나온다. 속싸개, 손수건 등과 함께 배냇저고리 내복, 우주복 등 바로 입힐 옷들을 모아 아기전용 세제로 세탁했다. 세탁기에 아기빨래 모드가 있다면 해당모드로 돌려주고, 기능이 특별히 없다면 찬물세탁으로 돌려주면 된다. 그리고 자연건조 후 건조기 송품모드나 먼지털이 기능으로 마무리 해주면 된다. 아마도 경악할 정도로 솜사탕 같은 먼지들이 나오는데 놀라지마시길. 세탁 - 자연건조 - 먼지털이 이 과정을 3번정도 하고나서 잘 접어 보관할것들은 하고 옷은 아기 옷장에 잘 걸어주었다. 정말 조그만 사람 한명 집에 들어오는데 이렇게 할일이 벌써 많아지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정성껏 기다리는 마음으로 태교 삼아 이기 옷 정리하는 시간을 충분히 즐겨주면 좋을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