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의 주식투자 기초 Part.7
분명히 친구가 여기에 투자하면 많은 수익을 본다고 했는데.. 현실은 하염없이 하락하는 그래프와 마이너스 수익을 보며 참지 못하고 바로 손절! 하지만 누가 그랬던가? '내가 팔면 오르고 내가 사면 내린다'고 손절하고 얼마 안 돼 반등하는 차트를 보며 오늘도 주린이는 "더 이상! 이제 더 이상! 주식의 마수에서 놀아나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며 3일간의 묵언수행에 들어갑니다.
같은 시장에 똑같은 종목을 투자해도 누구는 수익을 얻고 누구는 손실을 얻는 걸까요?
주식투자는 매일 매시 종합적인 경제 상황을 눈여겨보는 안목이 중요하지만 우리 주린 이들은 어떤 걸 공부해야 하는지? 어떤 안목을 최우선으로 길러야 하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기름값과 주가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달러가 올랐는데 반대로 주가는 왜 떨어지는지? 이번 시간에는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지표를 가지고 경쟁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법을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식은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여 기업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를 진행 합니다. 그래서 '주식은 미래를 먹고산다'고 이야기하며, 지금 당장 경기나 기업의 실적이 아무리 나빠도 앞으로 좋아질 것 같다는 기대가 반영되면 주가는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현재 기업의 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매일 경신하더라고 앞으로 기업의 사정이 나빠질 수 있다면 주가는 급격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기업의 가치는 언제 판단하게 되며 주가는 향후 어느 시점의 미래를 반영하게 될까요?
주가는 보통 통상 6개월 앞서 경기나 기업 실적을 선반영!
주가는 통상 6개월 앞서 경기나 기업 실적을 선 반영하여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게 되는데 이러한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미래 경기를 진단하는 지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통계청에서 매달 발표하는 경기선행지수인데 경기선행지수는 기업의 재고가 쌓여 있는지 않은지, 기업이나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어떠한지, 수출&수입 물가는 얼마나 상승 또는 하강하는지, 장기 국고채 금리와 단기 금리 간 차이는 얼마나 나는지, 코스피 지수는 얼마나 오르고 내리는지를 지수화한 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 전달 지표는 그다음 달 말에 발표를 하게 되며 일반적으로 3~6개월 이후 경기 상황을 예고합니다.
하지만 작년과 같이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워낙 나빠진 상황에서 올해는 조금 나아진 정도이지만 경기선행지수 증가율은 큰 폭으로 오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때는 경기선행지수 만으로 경기를 제대로 예측하기 불가하므로 경기의 추세선을 제거하고 추세선에서 변동하는 부분만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를 이용하여 경기를 예측해야 합니다.
또 하나의 미래 경기 진단 지표는 바로 경기선행지수 데이터입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사업이 수출로 수익을 내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경제협력 기구(OECD)에서 발표하는 경기선행지수 데이터를 이용할 수도 있다. 전 세계, 선진국, 신흥국 및 각 나라별 데이터가 매월 발표되어 미래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경제주체들의 투자 심리도 미래 경기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한국은행 등이 기업 경영진을 상대로 현재의 경기 평가와 향후 전망을 설문조사해 발표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를 상대를 생활 형편이 나아졌는지, 물가가 오를 거 같은지, 앞으로 지출이 증가할 거 같은지 등을 묻는 소비심리 지수(CSI)도 투자 심리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지표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은행, 정부, 국제통화기금(IMF), OECD 등 국내외 경제 기관들에서 발표하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미래 경제를 예측하는 주요 도구 중 하나입니다.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다면 경기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고 하향 조정된다면 경기가 나빠질 우려가 있다는 뜻이 되므로 이러한 기업 실적 추정치를 계속해서 어떤 방향으로 조정이 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과거 구리와 금의 거래 이력과 경제 상황을 함께 살펴보면 구리와 금은 경제 상황에 따라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제가 좋아지면 구릿값이 오르는 반면, 금값은 떨어지고 반대로 경기가 나빠지기 시작하면 금값이 오르는 대신 구릿값은 떨어집니다.
도와줘요 닥터코퍼(Dr. Copper)
구리는 가전제품뿐 아니라 전선, 건설, 자동차, 항공, 해운 등 각종 산업에 없어서는 안되는 원자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리의 수요가 많아지고 값이 오르면, 산업 전방위적으로 제품 생산이 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제품 생산이 많다는 뜻은 곧 소비자가 제품을 살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뜻이고, 이것은 경제 상황이 좋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릿값을 경제 방향을 미리 알려주는 지표로 닥터코퍼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구릿값은 경제 향방에 따라 위아래로 움직이기 때문에 투자하려면 다소 큰 리스크를 져야 하는데 이러한 구리의 특성으로 시장에서는 구리를 위험자산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경제가 붕괴하면 금광을 찾자!
만약 지금 당장 북한의 도발로 전쟁이 발발하고 경제가 붕괴해 버리기 시작한다면 국제 금융시장에서 원화는 더 이상 가치가 없어지게 됩니다. 내가 가진 오만원짜리 지폐가 더 이상 화폐의 가치로 사용할 수 없는 휴지 조각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전쟁 발발을 예측하고 미리 현금을 금으로 바꿔놨다면 어떻게 될까요?
금은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만큼 화폐가치가 폭락해도 전 세계에서 다른 자산으로 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경제가 어려울 때 오히려 강하고 화폐로 환금할 수 있기 때문에 구리와는 다르게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이 어려울 때 구리와는 다르게 강세를 금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식 관련 뉴스를 보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감소함에 따라 주가가 떨어고 있다'라는 내용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달러가 강하면 외국인이 한국 시장에서 투자를 덜 하게 되고 달러가 약해지면 외국인이 한국 시장에 더 많이 투자를 하게 된다. 이처럼 외국이 투자자는 환율에 매우 민감하게 작용하는데 이러한 외국인의 투자가 왜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세 주체는 외국인, 기관, 개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기업 실적과는 상관없이 이 셋 중 하나가 증시에 투자를 하게 되면 주가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중 외국인은 전체 시가총액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큰손'입니다. 주식 시장에서 개인을 개미라 칭하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입니다.
이러한 외국인은 환율에 매우 민감합니다.
스타크가 1달러가 천 원일 때 100달러를 환전해서 S 종목에 10만 원어치를 구입하였다. 주가는 동일한데 어느 날 갑자기 1달러가 1,500원으로 올랐고 스타크는 10만 원어치 주식을 판 뒤 다시 달러로 바꾸면서 100달러가 66.66달러로 바뀌게 되었다.
환율만 올랐는데 33달러나 손해를 보게 되면서 이른바 '환차손'을 본 것이다.
이처럼 환율은 그 국가의 경제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작용하며 원화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경제가 튼튼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외국에서 한국 경제가 고평가를 받는 만큼 원화의 가치는 상승하게 되고 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달러가 약한 때에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를 하게 되며 달러의 가치가 강세를 보이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떠나는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규모로 주식을 판 뒤 국내 주식시장을 떠나게 되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해진 시장을 살리기 위해 미국이 재정지출을 대폭 확대하였고 시장에 달러가 흔해지게 되면서 달러 가치가 연일 하락하여 일각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오나?'라는 기대 심리를 반영한 뉴스 타이틀을 연일 내보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주식은 도박처럼 여기거나 대단한 요행을 바란다면 절대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주식의 기본기를 확실히 쌓고 항상 공부하고 노력해야 주식은 당신의 좋은 동료가 될 것입니다. 다들 주식을 한다길래 덩달하 시작한 주린이인 우리들. 앞으로도 꾸준한 학습과 노력을 통해 주린이를 벗어나 주식고수가 되는 그날까지 함께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