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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짱작가 Apr 05. 2021

로블록스 직상장 메타버스의 시대가 온다.

주린이의 주식투자 기초 Part.8


온몸이 각진 레고 모양의 아바타가 가상현실 세계를 탐험하면서 다른 사용자를 만나 사회 활동을 이어나가고 별다른 코딩 지식이 없어도 제공되는 플랫폼을 이용하여 게임을 제작하고 제작된 게임은 클라우드를 통해 전 세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함께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바로 스탠퍼드대에서 공학과 컴퓨터 과학을 전공한 데이비드 바수츠키가 경영하는 'Roblox Corporation'의 게임 로블록스(Roblox)입니다.

로블록스는 별다른 코딩 기술 없이 게임을 만들어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현재 공개된 게임만 해도 5000만 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또한 이렇게 완성된 게임은 로벅스 라는 가상화폐를 통해 거래하고 로블록스에서 경제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치 실제의 현실 세계와 같이 사회, 경제, 문화적 활동을 영위할 수 있으며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현재 Z세대라 불리는 9~12세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사용시간 또한 하루 평균 150분대로 이미 유튜브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플랫폼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형 플랫폼의 잠재적인 인수 대상 후보라는 관측도 전해지고 있다고 하네요.



메타버스(Meta)?

로블록스는 Z세대를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라 칭하며 주식시장에서는 메타버스 테마주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아바타를 통해 실생활과 같이 사회, 경제, 문화적 활동을 하는 가상현실 공간을 뜻합니다.


단순히 3차원 가상 공간이 아니라 가상과 현실의 상화 작용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공간 자체를 일컫는 말이며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는 꼽히는 포트나이트의CEO 팀 스위니는 "인터넷의 다음 버전"이라 칭하며 "앞으로 메타버스에서 업무나 쇼핑을 하거나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포트나이트에서는 캐릭터를 이용한 슈팅게임 뿐만 아니라 3억 명이 넘는 이용자가 함께 신작 영화를 감상하고 가수의 공연을 보기도 하였으며 2021년에 출시된 BTS의 다이너마이트 안무 버전을 포트나이트를 이용하여 최초 공개하기도 하였습니다. 



국내 IPO vs 미국 IPO 

IPO란 Initial Pubilic Offering의 약자로 최초의 기업공개란 뜻으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주식 시장에서는 비상장기업이 회사 주식을 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IPO는 공모주(공개모집주식) 발행을 통해 골드만삭스나 NH투자증권 같은 대표 주관 증권사와 협약하고 주관사를 선정하면서 상장 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선정된 주관사는 공모가격, 발행 주식 수 등을 기업과 협의해 나가면서 결정하게 되고 이때 수행되는 업무에 따라 수수료를 받게 됩니다.


주간사가 선정된 기업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증권 신고서를 제출함으로써 주간사는 증권사, 연기금, 운용사 등 기관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매임 희망수량, 가격 등을 책정해 이를 바탕으로 공모가격을 결정합니다. 


이렇게 결정된 가격을 바탕으로 공모주 청약을 하게 되는데 국내에서는 주간사 증권사의 계좌를 통해 공모가의 50%에 해당하는 청약 증거금을 지급하고 청약을 신청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공모주 청약이 없습니다. 따라서 VIP가 아닌 일반 개인이 상장전 IPO 주를 살 기회는 거의 없으며 만약 IPO 주에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상장 첫날 증권계좌로 매수 주문을 걸어 놓고 거래를 진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인기 종목에 대해서는 엄청난 가격을 매수가로 지정해야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직상장(Direct listing)?

IPO가 주식시장의 전통적인 방식이라면 직상장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대주주가 보유한 기존 주식을 그대로 주식시장에 상장시켜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하는 방식입니다. '구주매출'이라고 부르는 직상장은 주간사 수수료가 과다하고 내부자가 특정 기관 보유 주식을 팔 수 없는 보호예수(Lock-up) 기간이 있는 약점을 보안하여 보다 빠르고 저렴한 방식으로 상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 인수목적회사(SPAC)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과 더불어 전통적인 IPO의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최근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가 직상장을 허용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직상장의 장점***


1. 비용을 아낄 수 있다

- IPO로 확보한 자금의 7%는 보통 그 과정을 처리한 IB에 수수료로 지급

 (A 회사가 10억 달러를 IPO로 조달할 경우 수수료로 2역 달러가 넘게 지출이 발생)


2. 상장 후 바로 기존 투자자들의 주식을 판매할 수 있다

-IPO를 할 때는 가격 보호를 위해 구주의 판매 제한 기간이 보통 180일 정도 발생하지만 직상장을 하는 경우 이런 제약이 없이 바로 거래가 가능


3. 추가 자금 조달이 얼마든지 가능

-IPO와 같이 상장하는 순간에 자금 조달이 불가능하며 이후 신주 발행 등을 통해 추가 자금조달이 가능


4. 기존 투자자에 대한 보상이 가능

-스타트업과 같이 직원에게 사전 약속한 '스톡옵션'에 대한 보상이 희석되지 않음


5. 다른 회사와 다르다는 인식을 보여줄 수 있음

대표적인 직상장 기업으로 스포티파이(SPOT)가 있으며 직상장을 실시할 경우 신규 자금조달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재무 상황이 탄탄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효과 발생



로블록스 직상장의 의미

로블록스의 2020년 2억 7000만 달러라는 큰 영업적자를 보았지만 잉여현금흐름이 4억 1000만 달러로 2019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또한 총매출액 성장률도 3분기 연속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어 총매출액 대비 비용 비중까지 낮아져 이익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를 이용해 오는 10일 로블록스가 지난해부터 진행한 IPO 추진 작업을 철회하고 직상장으로 방향을 틀면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로블록스의 직상장은 마인크래프트, 포트나이트 등 가상 세계를 창조하고 그 안에서 소통하는 플랫폼들이 인기를 끌면서 메타버스 산업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오는 2025년 글로벌 메타버스 관련 시장규모가 31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메타버스 테마주의 인기는 당분간 고공행진을 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로블록스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시장의 메타버스 관련 주들도 꿈틀거리기 시작하고 있는데, 메타버스 산업 관련 주들의 선두 기업인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6% 가까이 급등하면서 큰 폭으로 뛰었으며 2018년 가상세계 플랫폼 '제페토'를 출시한 네이버제트도 전 세계 가입자 2억 명을 보유하여 K-POP 콘텐츠를 중심으로 공연, 패션을 활용해 가성 세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메타버스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그 안에서 소통하는 현상이 일시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며 수익성 또한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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