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 에릭 바커
1년 전쯤 읽었던 책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을 다시 꺼내 들었다.
당시에 이 책을 두고 책을 같이 읽은 독서모임 멤버들이 '책의 제목에 가려져 저평가된 책'이라고 평했었다.
시간이 지나 다시 읽어보니 그동안 읽어 온 수많은 자기계발서의 내용들이 빼곡하게 들어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처음 읽을 때는 모두 낯설고 새로운 내용들이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성공에 관해 필요한 내용들이 쏙쏙 담겨있는 위키피디아 같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와 같은 뻔한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는다.
저자의 뇌피셜이 아닌 '과학적 연구 결과'와 수많은 '검증'을 통해 증명된 객관적 사실들을 바탕으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전달하고 있다.
예를 들면, 그릿이냐 포기냐, 실력이냐 인맥이냐, 워크홀릭이냐 워라밸이냐와 같이 우리가 그동안 들어본 성공 방정식의 요소들을 비교 대조하면서 무조건적인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성향과 환경이 적절하게 맞아떨어졌을 때 성공할 수 있다는 유연한 사고방식을 보여준다.
다시 말하면, 성공에는 절대적인 규칙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한다.
책을 다시 읽으면서 '스크루지 효과(Scrooge Effect)'에 대해 소개한 내용이 특히 공감이 갔다.
스크루지 효과에 따르면, 잠깐이라도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사람들은 더 친절하고 너그러울 뿐만 아니라 내가 정말로 무엇을 원하는지를 고민한다고 한다.
자신의 운명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할수록 내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나 중요한 일에 대해 더욱 고심하게 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내가 당장 내일 죽는다면, 나는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평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면 내가 가진 삶의 태도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말 한마디도 예사로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에게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아무리 벗어나려고 발버둥 쳐도 결국에는 마주하게 되는 마침표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 여정은 운명이 아니라 필연이다.
필연은 뒤쫓아야 하는 것이며,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달성해야 하는 결과이다. 열심히 전진해 실현해야 하는 어떤 것, 그것이 필연이다.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 p.104
나의 인생은 '내가' 오롯이 선택하고 실현해 온 결과물이다. 그 누구에게도 책임을 떠넘길 수 없다.
세상에는 어떤 일에 대한 객관적 사실만 존재하는 데, 이에 대한 가치 판단은 모두 내가 내리는 주관적인 선택이다.
어떤 상황도 절대적으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지 않다. 다만 내가 그 일에 대해 긍정적인 의미 또는 부정적인 의미를 선택해서 부여할 뿐이다.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똑같은 상황에서도 그 사람이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관점에 따라 그 인생의 색깔은 달라진다.
이 모든 것이 내가 만들어가는 필연이다.
사람에 따라, 그리고 그 사람이 만나는 환경에 따라 성공의 모습은 다양하게 나올 수 있지만 결국 그 모습을 만들어내는 기반에는 그 사람이 가진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삶의 변곡점마다 지혜롭고 현명하게 대처해나가는 자세가 밑바탕이 되어 있다고 믿는다.
나는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서 주저앉는 사람이 아니라 그 속에서도 춤을 추며 즐길 줄 아는 사람이고 싶다.
내가 성공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면, 혹은 행복한 삶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고 느낀다면 나의 생각과 행동을 돌아봐야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가장 좋아하는지,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만약 지금 힘들다면 무엇 때문에 힘든지.
이 모든 것에 대한 해답은 내가 가지고 있다.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오직 나만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 수도 불행하게 만들 수도 있다.
나를 둘러싼 모든 일은 내가 곧 원인이자 결과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