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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attobroone Jul 26. 2022

ENTJ 버대리의 대형사고 수습기

버즈 라이트이어(2022), 스포 거의없는 리뷰

토이스토리의 주인공이 돌아왔다. 토이스토리 4를 마지막으로 약 2년만이고, 필자가 마지막으로 봤던 토이스토리 3를 끝으로는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 만난 만큼 그들은 오랜친구 같은 느낌이다. 토이스토리는 대부분이 기억에 남지만, 그 중에서도 영화를 대표했던 두 주인공(우디, 버즈)은 꽤 기억에 남는다. 오랜만이라 모든 내용이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캐릭터의 성격과 상황이다. 특히 자부심에 가득차서 살짝 꼴불견일때마다 빨간버튼을 꾹 눌러서 우주복의 뚜껑(?)이 벗겨지면 켁켁대던 버즈의 이미지는 기억에 생생하다. (~~무한한 우주 저 너머로! 윽켘켘~~)

<좌> 버즈 라이트이어(2022) <우> 고양이 로봇 인형 '삭스', 출처 하단 표기

이번작의 주인공은 그 자부심에 차서 까불대던 '버즈'다. 원작 시리즈에서도 꽤나 능력있는 녀석으로 나왔지만, 이번작에서 이 녀석의 능력은 상상 이상이다. (그래서 사고치는 것도 상상 이상이다.) 토이 스토리 시리즈에 나오던 '앤디'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들은 이번에도 다양하게 등장한다. 앤디의 로봇들, 그리고 '다스베이더'를 오마주 한 '그 녀석'도 이번에 개근한다. 특히 똑똑하고 능력있는데 귀여운 고양이 로봇 '삭스'는 영화 내내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능력있는 귀여운 고엉이 로봇이라니 최고다...~~)

전반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주 탐사 중 먼저 일어난 버즈는 한 행성을 탐험하던 중 우주선의 핵심 동력을 망가뜨리는 사고를 치게되고, 해당 행성은 어영부영 탐사대원들의 우주 거주지가 된다. 다시 우주 탐사를 하기 위해서 핵심 동력을 완성하고 시험비행을 하기 위해 버즈는 고군분투한다. 그런데, 막 시험비행을 성공한 차에 우주악당이 우주 거주지를 침공하는데... 그 다음은 스포라 생략.

전반적인 스토리는 사실 좀 단순하고 진부하다. 또한 거기서 주는 감동과 교훈도 진부하다. (개인적으로 필자에게 결말이 특히 논리적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결말이었다. 지~~가 친 사고는 지가 수습해야지...~~) 또 뭐랄까... 중간중간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렇지만 앞서 언급한 반갑기도 한 캐릭터들의 힘으로 극은 끝까지 지루하지는 않다.

다만 기존 캐릭터들의 영향력이 크다보니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영향력은 그만큼 크지는 않다. ~~특히 진짜 암걸리는 녀석이 하나있어서~~

아 참. 필자는 아이맥스로 이 영화를 봤는데, 우주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아이맥스로 봤을 때 우주공간과 이펙트의 영상미가 참 좋았다. 아이맥스로 보는 것도 추천. 논란이 되어, 타국에서 상영금지되었다는 동성애 장면은 그리 거부감이 크지 않을 정도로만 영화에서 아주 잠시 등장한다. 심지어 필자의 지인은 그 장면이 지나간 후 동성애인 줄도 몰랐다고 하니 참고.

쿠키 : 있는데 정말 짧은 영상 2개, 솔직히 앉아있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의미없고 짧은 쿠키라서 볼 필요 없다고 생각.

3.5★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