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언즈 2 (2022), 약스포 리뷰
미니언즈 좋아하면 그냥 봐라, 시간 사라진다.
영화가 나왔다는 걸 알자마자 영화관에가서 봤다.
귀여운게 최고다. 짜릿하다.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짧게 말하자면 '미니언'들은 원래 '그루'를 주인공으로하는 '슈퍼배드' 영화의 조연들로 등장했던 작은 노란 테니스 공 같은 녀석들이다. 일단 짧게 이 녀석들을 소개하자면 아무리 맞아도 죽지도 않고, 무슨 능력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엄청나게 쉬운 일은 처리 못하지만, 말도안되는 어려운 일은 척척해내는 작고 귀여운 기상천외한 녀석들이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특징이 하나 있는데, 아주 나쁜녀석(BAD ASS)한 녀석을 보스로 모신다는 거다. 그래서 전작 시리즈에서는 악당 '그루'(슈퍼배드 시리즈의 주인공)를 보스로 두어 등장한다.
미니언들 중 특히 주요한 세 녀석들이 있다. '케빈', '스튜어트', '밥' 이 그 녀석들이다. 이번 작에는 주요 사건의 중심에 있는 녀석으로 한 개가 더 등장하는데 '오토'라는 말길 못 알아들어서 패고싶은 녀석이다.
영화가 취하는 스탠스가 키치함이다보니, 아무래도 패러디에 있어 자유롭다. 그래서 영화 내에서는 다양한 패러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런 장면들이 또 이런 류의 영화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특히 공항씬의 패러디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는데 자세히 이야기하면 직접 볼 때 웃음이 덜할 수 있으니 직접 가서 보는 걸 추천.
아쉬운 점은 미니언들이 그루를 만나는 장면까지를 담은, 미니언에 의한 미니언들의 영화였던 '미니언즈 1'과는 영화의 줄거리면에서 기존 '슈퍼배드' 시리즈의 주인공이나 내용들이 꽤 많이 차용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그루와 다양한 악당들이 등장하는 중반부 전개에서 '이거 뭐지 나 슈퍼배드 3.5를 보러왔나'라는 생각이 들 법하다. (문제의 원인과 해결은 미니언들이 주축이 되긴 하지만 더 보고싶단 말야 미니언...) 영화의 원제는 'minions : the rise of Gru' 로 그루를 비중있게 다룬 영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 제목 번역 과정에서 어떤 이유로 부제가 생략된 듯 하지만 아무래도 부제가 영화의 내용을 더 잘 표현한 듯 하다.
그치만 미니언즈 특유의 유쾌한 진행, 그리고 영화를 즐겨 보는 사람들이라면 알만한 밈으로 무장한 이 미니언즈 영화는 마치 미니언들처럼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다. 특히 중반부에 등장하는 화면 분할과 그림자처리 (그 왜 쿵푸팬더의 그거...)연출은 꽤 오래 기억에 남는다.
쿠키 : 필자는 쿠키가 따로 있다고 듣지는 못해서 없는 걸로 알고, 영화관에 있던 어떤 관객도 앉아있는걸 보지 못해서 먼저 나왔다. (혹시 있다면 알려주세요)
P.S. 영화의 러닝타임은 최근에 나온 다른 상영작들보다 짧아 부담이 적고 정말 지루할 시간 없이 즐길 수 있다. 도움이 되는 글이었다면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 )
4★ (주관적 호감 포함) / 5☆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19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