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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전 May 10. 2020

사랑을 통해 배우는 것들

나를 성숙시키는 사랑

  우리는 모두 사랑의 산물이다.

  사랑은 우리가 삶을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근본이 되는 욕구가 되며,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은 우리의 본능이자 삶을 움직이는 기반이 된다. 우리는 가족, 연인, 친구, 동료 등과 서로 사랑과 존경을 나누고 그 안에서 행복과 에너지를 얻는다.


  나 자신을 가장 잘 살피고 돌아볼 수 있는 계기 또한 사랑이다. 우리는 인간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마찰과 갈등을 해결하면서 자연스럽게 인간관계에 대해서 배우고 사회화 과정을 거치지만, 관계 속에서 나 자신에 대해서 되돌아보고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많은 노력을 쏟는 과정은 사랑 속에서 이루어진다.

  나는 사랑을 통해 성숙하고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면서 조금씩 변화할 수 있었다.



연인과의 사랑

  사랑하는 사람은 관계가 유지되는 동안 나와 가장 가까운 존재다.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잘 맞으면 가까워지고, 잘 맞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멀어지면서 적정한 거리가 형성된다. 하지만 연인은 갈등상황이 생기더라도 가장 가까운 존재이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우리가 인간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모든 마찰과 갈등을 해결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인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관계가 멀어지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곧 헤어짐을 의미한다.



연인과 헤어지고 싶지 않다면


  연인과 헤어지고 싶지 않다면 서로가 개인의 영역을 침범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야만 한다. 특히나 오랜 시간을 완전히 다른 세상 속에서 살아왔기에 가치관 생각의 차이가 발생하는 부분은 어쩔 수 없다.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차이점을 발견하고 이를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는 거리를 두거나, 회피하거나, 설득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연인 사이에서는 이기고 지는 것이 문제 해결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가 이해하고 타협하고 희생하면서 인정하고 납득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이 부분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 어느 한쪽이 억지로 눌러놓은 불만은 다른 방식으로 터져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 해결의 과정은 관계를 유지한다면,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닌 평생 노력해야 하는 과정일 것이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문제에 부딪히고 해결하는 상황을 반복해야만 한다.  


  사랑은 내가 관계를 위해 노력하고 헌신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상대방과 문제가 발생해도 나보다 상대를 먼저 생각하고, 상대방이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것에 내 마음이 아프고, 더욱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나의 잘못을 돌이켜보고 고치려는 노력을 하도록 만든다. 이는 상대방에 대한 단순한 호감으로 시작되는 끌림이 점차 사랑으로 발전하면서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에게 몰입함으로써 느끼게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사랑의 형태


  사랑의 형태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한다. 사랑은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관심’이 되고 시간이 흐르면 ‘열정’이 된다. 이는 더 많은 대화와 시간을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이해’가 되고 이어서 ‘우정’이 되며 ‘희생’이 된다. 사랑의 형태가 변화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사랑이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 사랑을 오해하기 쉽다. 예를들어 사랑이 '열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열정'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관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거나 '열정'이 줄어드는 것을 느낄때 사랑이 식은 것으로 생각하고 새로운 열정의 대상을 찾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랑은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새로운 사랑을 찾을 때에는 기존의 열정과 새로운 열정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새로운 사랑을 찾아 같은 과정을 반복했을 때의 장기적인 관점과 그동안 상대방과 함께 쌓아온 과거의 경험들과 서로에 대한 이해, 우정과 희생을 비교해야 할 것이다.



사랑은 시간이 흐르면서 이해와 우정, 희생이 된다.



  상대방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랑은 나 자신에게 더욱 넓은 시야와 생각,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나의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는 과정 속에서 인간관계 능력은 더욱 나아지고 이는 곧 관계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사랑은 일반적인 관계에서는 알 수 없는 나 자신의 모습과 방어기제를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데, 특정 상황 속에서 내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감정을 느끼고 이에 대한 나의 반응을 되돌아보면서 내가 알지 못했던 나 자신의 모습을 알고 감정을 인정할 수 있 한다. 나 자신을 더욱 성숙시키고 더 좋은 연인관계와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연인과의 사랑이며, 이는 내가 더 행복한 사람이자 더 많은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건강한 방어기제


  사랑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방어기제를 확인할 수 있다. 방어기제는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어나는 스트레스로부터 나온다. 누군가는 화를 내는 방식으로, 대화를 회피하고, 술을 마시거나 운동을 하고, 해결될 수 없다고 생각하거나 상대방 탓을 하는 등 개인마다 경험으로부터 만들어진 무의식적인 대응을 하게 된다. 성숙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자 개인에게 맞는 성숙한 방어기제를 계발해야 한다.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많이 먹는 식의 자기 파괴적인 모습이나 상대방의 탓을 하고 분노하는 식의 소모적인 모습보다는 문제를 건전하게 해결할 수 있고 스스로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본인만의 성숙한 방어기제를 갖추게 된다면 더욱 윤택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가족의 사랑

  가족은 혈연이자 사랑으로 구성된 가장 안정적인 관계의 구축망이다. 우리는 가정 속에서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헌신을 통해 나라는 사람에 사랑을 가득 채우고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주는 방법을 배운다. 자녀의 성장에 가정환경이 미치는 영향은 매우크다. 그 중에서도 사랑은 가족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데, 가정은 삶의 기반이 되는 사랑을 받고 주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사랑을 주는 것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주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야한다. 먼저 나를 사랑하고 사랑을 키우면 나를 채우고 넘치는 사랑은 자연스럽게 상대방과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지기 마련이다. 사랑이 부족해 나를 채우지 못하면 개인 중심적인 사랑을 하기 쉽고, 나를 채우지 못한 사랑이 상대방에게 향하면 맹목적인 사랑이 되어 자신의 상황을 악화시키고 상대방과의 관계 또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나에 대한 사랑이 충만해야 다른 외부적 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된 사랑을 상대방에게 줄 수 있으며, 본인 채우지 못한 부족한 사랑을 상대방에게 요구하지 않고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닌 주는 것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나 자신을 사랑으로 채우면 넘치는 사랑은 다른 사람에게로 간다.



사랑과 이별

  사랑과 이별은 연인과의 만남에 있어 당연한 과정이지만 언제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감정과 생각을 하도록 만든다.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성숙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성숙해야 하고 좋은 태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 또한 나와 비슷한 사람이어야 한다. 이러한 점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관계가 유지되기 힘들고 관계가 유지되더라도 행복한 관계가 형성되기 어렵다.



태도의 중요성

 

  사랑하는 관계 사이에서 발생한 문제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태도다. 서로 사랑과 노력을  함께한다면 싸움과 갈등은 오히려 서로를 이해하고 더욱 사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이를위해 계속 대화하면서 상대방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상대방의 변화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내가 변화하려는 노력도 해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면 회피하거나, 분노해서 싸우는 과정을 반복한다. 가장 위험한 것은 같은 얘기로 싸우는 과정이 반복되거나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문제를 회피하는 경우다. 해결할 수 없다고 단정짓거나 상대방의 모습을 규정짓게 되면 더 이상 문제 해결은 불가능해진다. 하지만 사람은 변화하기 마련이며 변화하게 만드는 가장 큰 계기 역시 사랑이다.


  사람들이 연인과의 차이점을 인식하는 시기는 보통 결혼을 하고 난 뒤다. 함께 살면서 서로가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다양한 부분들을 공유하게 되면서 새로운 문제를 발견한다. 본인과 상대방이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기에 적합한 사람이라면 함께 노력하면서 더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갈등으로 발전하여 관계가 망가지거나 어느 한쪽이 참아야만 하는 상황을 조성함으로써 또 다른 문제를 야기시킨다. 과거에는 사회적인 요인으로 인해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어느 한쪽이 참으면서 살아왔지만, 인식이 변화하면서 이혼을 하는 부부의 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기에 결혼 전부터 상대방과 문제해결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이를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태도를 갖추는 과정이 중요하다.


사랑은 서로를 이해하고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다.



  사랑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성숙하지 못한 나 자신의 태도 때문이다. 감정을 표현하는데 미숙하고, 스스로를 잘 몰라 감정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며,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성숙하고 성장하는 과정 속에 있지만, 사랑은 이의 시작점이다. 우리는 만남과 이별을 통해 아픔과 슬픔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며 부족한 자신을 변화시켜나간다. 세상에 좋은 이별은 없다고 하지만, 사랑을 통해 개인이 성숙하고 발전할 수 있다면 나중에 되돌아봤을 때 더욱 좋은 사람을 만나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이별의 아쉬움

   연인을 만나 사랑하고 이별하면서 아쉬움과 미련이 남는 이유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음에도 이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기에 아쉬움과 미련은 남지 않는다. 최선을 다하지 않고 미련과 후회를 남기는 사랑은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되기도 하지만, 대개 마음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자신을 해치는 경우가 많기에 후회하지 않는 사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사랑을 통해 가장 큰 인간적 성숙을 느낀다. 사랑은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가장 큰 자극이자 행복의 가치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사랑을 통해 느끼는 만족과 인정은 정서를 안정시키고 더 큰 사랑을 할 수 있는 조건 만들어준다.


  우리 모두는 사랑의 과정 속에 있다. 나 역시 사랑을 통해 성숙하는 과정 속에 있으며, 사랑과 이별 속에서 후회하지 않기위해 노력하고 좋은 사람과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으며 살아가는 사람 중 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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