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서 알람이 왔다. 그동안 글을 작성하지 않았더니... 반성하는 마음에서 노트북 자판기를 두드린다. 3일 전 1월 14일 일요일은 둘째 딸아이의 생일이었다. 시댁식구들과 함께 밥을 먹었다. 동서가 준비해 온 배스킨라빈스 생일케이크 덕분에 큰아이는 저녁을 먹는 동안 여러 번 이야기를 했다.
"엄마, 케이크는 언제 먹어요?"
"진원아! 케이크는 저녁도 먹고 먹자."
"엄마, 케이크는 언제 먹나요?"
"진원아! 아빠가 밥을 먹고 있으니, 아빠 다 드시면 먹자."
그제야 안심이 되었는지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았다.
고깃집에서 시부모님과 동서네 부부는 케이크를 먹을 생각이 없다고 했다. 케이크를 싸들고 동서차를 이용해서 집으로 왔다. 남편은 저녁출근이라서 집에는 나와 큰아이와 둘째 딸아이가 있었다. 아이들 성화에 아이스크림을 열고, 여섯 개의 초를 꼽았다. 아이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예주. 생일축하합니다.~" 짝짝짝.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남편이 자리에 없다 보니 조금은 서운했다. 다음 일곱 번째의 생일에는 남편과 함께이길 바란다.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기에 자녀계획은 한 명이었다. 계획에 없던 딸아이의 임신과 함께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결론은 낳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엄마를 찾는 시간보다 두 아이들끼리 놀이가 재미있나 보다. 방에서 깔깔대고 놀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흐뭇하다. 행복하고 사이좋게 지내는 남매가 되길 기도한다. 우리두아이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