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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에세이는 왜 일기 같을까? 재미없는 에세이의 비밀

초보 작가라면 꼭 점검해 보세요, '에세이 체크리스트'

by 송혜교




내 에세이는 왜 일기 같을까?


"에세이랑 일기의 차이가 뭐야?"


에세이 작가로서 이런 질문을 종종 듣는다. 나 역시 에세이를 쓰기 시작할 무렵, 수도 없이 같은 의문을 품었다. 실제로 일기와 에세이는 한 끗 차이다. 잘 쓴 일기는 에세이처럼 술술 읽히고, 못 쓴 에세이는 일기처럼 독자의 관심을 끌기 힘들다.


그러니 에세이 작가를 꿈꾸는 지망생이라면 더더욱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왜 내 에세이는 일기 같을까? 도대체 독자를 끌어들이는 그 '한 끗'은 어디에 있는 걸까?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에세이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인생이나 자연 또는 일상생활에서의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쓴 산문 형식의 글. 작가의 개성이나 인간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유머, 위트, 기지가 들어있는 글.'


여기에서 우리가 눈여겨봐야 하는 문장은 후자다. 에세이는 개성 있고, 유머 있고, 위트 있어야 한다는 것. 에세이는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이지만, 아무나 쓸 수 있는 글은 아니다. 4화에서 자세히 다루었듯, 독특한 소재가 곧 특별한 에세이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어떤 사람은 밥을 차려 먹거나 쇼핑을 한 일화를 가지고도 멋진 에세이를 써내는 반면, 어떤 사람은 일생일대의 사건을 겪고도 일기의 형식을 뛰어넘지 못한다. 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일기에는 없고, 에세이에는 있는 것'을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 육아, 취미에 이르기까지, 그 주제를 불문하고 에세이 쓰기에는 무조건 통하는 몇 가지 규칙들이 있다. 이번 화에서는 초보 작가가 저지르기 쉬운 실수를 예문으로 확인하고, 즉각 반영할 수 있는 피드백을 제공한다.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고 싶다면, 아래 내용을 함께 점검해 보자.








초보 작가에게는 '이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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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고 말하고 교육 정책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열다섯에 중학교를 자퇴했고, 스물다섯에 작가가 되었습니다. 브런치에 에세이를, 한겨레에 칼럼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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