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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을 공개하는 게 부끄럽다면?

초보 작가라면 공감할 고민들, 솔직하게 풀어드립니다

by 송혜교
- 제 글은 왜 인기가 없을까요?
- 글쓰기를 배운 적 없는데, 이대로도 괜찮을까요?
- 출판사는 어떻게 골라야 하나요?
- 출간 계약서는 어떻게 쓰죠?
- 제가 쓴 글이 부끄러워요
- 브런치와 블로그 중 어느 플랫폼이 더 나을까요?
- 자비 출판을 해도 될까요?
...


글쓰기에 대한 고민부터, 출간에 관한 궁금증까지.

초보 작가를 위한 대나무숲 2편입니다.

1편은 아래에서 확인해 주세요!


https://brunch.co.kr/@hyegyo/450








글을 쓴다고 이야기하는 게 부끄러워요


글쓰기를 취미로 삼고 싶은 직장인입니다. 어릴 때부터 일기를 꾸준히 쓰긴 했는데,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은 써본 적이 없어요. 굳이 따지자면 학교 다닐 때 교내 글짓기 대회에 나가본 게 다예요.

아직 브런치 작가 신청도 하지 않았고, 메모장에만 글을 모아두고 있어요. 이상하게 글을 올리려고 하면 주눅이 들어요. 다른 작가님들에 비해 제 글이 너무 부족한 것 같아서요. 혹시 주변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사실 제가 글을 쓴다는 걸 주변에서는 몰라요. 글 쓴다고 말하는 게 괜히 부끄럽거든요. 보여주는 건 상상도 못 하겠고요. 작가님은 처음에 글을 공개하는 게 어렵지 않으셨나요?


사연을 읽으며 많이 공감했어요. 저 역시 글을 쓰기 시작할 때,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게 너무 부끄러웠거든요.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왠지 숨기고 싶었달까요. 특히 첫 책을 내기 전에는 밤잠을 설칠 정도였어요. 뿌듯한 마음만큼이나 부끄러운 마음이 컸거든요.


이런 '쪽팔림의 과정'은 유별나거나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오히려 창작자가 예술가로 거듭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단계죠. 이럴 때는 첫 독자를 만드는 게 정말 중요해요. 내 글을 읽어주고, 따뜻하게 반응해 줄 것 같은 사람을 딱 한 명만 섭외해 보세요.


저의 경우 소꿉친구가 제 글을 오래 봐 주었어요. SNS에 올리는 등 제가 작가라는 소식을 널리 알리게 된 건 한참 후의 일이에요. 꼭 단숨에 내 글을 세상에 내보여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실 필요는 없어요. 글을 공개하는 것도 습관의 영역이니 한 명씩, 한 편씩 차근차근 공개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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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고 말하고 교육 정책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열다섯에 중학교를 자퇴했고, 스물다섯에 작가가 되었습니다. 브런치에 에세이를, 한겨레에 칼럼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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