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키다리쌤 Mar 05. 2024

실과 시간 가족의 의미

6학년 실과 시간 다양한 가족에 대한 수업을 하고 있었다. 그때 예전에 중학생 아이가 엄마를 ’ 중력‘이라고 표현한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났다. 언제 어디에서나 나의 중심을 잡아주는 엄마에 대한 고마움이 묻어나는 이 표현을 초성만 주고 맞춰 보라고 했다. 칠판에 크게 적힌 (엄마는 나의 ㅈㄹ이다 중에서) ‘ㅈㄹ‘을 한참 보더니 아이들이 웃기 시작한다.


“아니야, 너희 혹시 ‘지랄’ 생각한 건 아니지. 땡이야. 땡! 땡! 땡! 다시 생각해 봐.” (선생님인 나)


그리고 아이들이 다시 고민에 빠졌다.

조금 지나서 한 아이가 외친다.


“선생님, 지뢰예요. 밟으면 터져요.”(아이)


더 이상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었다가는 수업이 다른 쪽으로 흘러갈까 봐서 냉큼 ‘중력’이라고 말해 주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에게 늘 안정감을 주는 중력 같은 엄마, 가족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보물, 나무, 물, 공기 등등등

아이들이 생각한 가족의 의미였다.

오늘 실과 수업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되새겨 보았다.



매거진의 이전글 겨울방학식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