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키다리쌤 May 15. 2024

친구들과 우정사진

 오늘 선생님인 (혹은 선생님이었던) 친구들과 중전마마 컨셉으로 우정 사진을 찍었다. 위에 걸린 사진을 보며 40대 중반인 우리도 머리에 떠구지 머리를 이고지고 중전마마처럼 찍어보자고 의기투합해서 새벽같이 길을 나섰다.


 아침부터 화려한 화장에 중전마마 옷에 떠구지 머리까지 이고지고 궁에서 사진을 찍었더니 외국인들이 함께 사진 찍자고 요청을 해오고 멀리서 아이들이 인형같다고 했다. 이 때만 해도 내가 연예인이 된 양 목이 뻣뻣해져서 뽐내며 한참 사진을 찍고 한복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사진 찍는 아저씨가 말씀하신다.


“ 오늘 고생 많으셨어요. 이중턱이랑 목주름도 깨끗하게 보정해서 보내드릴께요.”


아차차! 잊고 있었다.

위에 걸린 사진은 한복 모델들이고

내가 마치 20대 모델처럼 예쁜 듯 다녔지만

사실 40대 덩치 좀 있는 아줌마라는 것을 말이다.


작가의 이전글 리코더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