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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 선

어항

by 하영

금이 가기 시작했다


어항 속 당신은


이 난감한 물의 흐름에

몸을 싣고 나아갈지


어항 속 조그만 수풀에 숨어

열심히 헤엄칠지


수백 번 고민하고 있다.

어쩌면 이 지느러미가 답을 알려주지 않을까?


비늘에 부딪히는 파도를 느끼며

당신이 사랑하던 그 옛날 물의 향기를 따라

열심히 헤엄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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