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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윰 에디터 Apr 07. 2022

사랑의 언어

모든 동물은 밥을 먹고

그걸 뱉어내고 잠을 잔다


다른 개체와 짝짓기를 하고

자식을 낳고 갑자기 죽는다


인간은 "사랑을 한다"

혹은 "사랑을 했다"는 말로

지들이 특별한 줄 알지만


실은 그것은 오만함이 자아낸 참극


인간의 언어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데

무슨 인간사 가치관 타령


수육을 먹다가 헤어지자고 말해

나를 체하게 했던 저번 사내처럼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


죽음만이 이별이라는 법은 없다


사랑에 눈 멀어 운명을 믿어 버리는 종족

시간을 거스르고 하늘을 문질러

사랑을 갖고자 하는

어리석은 개체들


외로워서 다른 동물에 기대어 버리는

바보 같은 이들


목 매는 법을 몰라서

목을 졸라달라고 남에게 부탁하는

우리는 어쩌면 저주 받은 종

인간은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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