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는 자기가 철학자가 아니라
음악가라고 소개했다
아무도 모르는 니네 음악
니하고 내하고 하는 음악
귀로 들리는 생의 선율은
영화의 첫 5분과 같다
수 만 가지의 음악에서
진실이 아니었던 적 없다
진실은 진심과 다른 말
ㄹ이 ㅁ으로 바뀜은
진실은 입으로 전할 수 없음을 뜻하는 말
니체는 망치를 들었고
나는 포크를 들었다
이 게으른 세계는
음악을
벙어리라 부른다
니체는 벙어리
나는 말할 줄 아는
덩어리
무게에 잠식된
시체들의 노래, 피아노, 음표...
천당이 보이는
흰색의 탑
호리호리한 연주로 가득한 정신병원
그곳으로
대신 날 소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