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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윰 에디터 Mar 14. 2021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흰 탑이 있어

니체는 자기가 철학자가 아니라

음악가라고 소개했다


아무도 모르는 니네 음악

니하고 내하고 하는 음악


귀로 들리는 생의 선율은

영화의 첫 5분과 같다

수 만 가지의 음악에서

진실이 아니었던 적 없다


진실은 진심과 다른 말

ㄹ이 ㅁ으로 바뀜은

진실은 입으로 전할 수 없음을 뜻하는 말


니체는 망치를 들었고

나는 포크를 들었다


이 게으른 세계는

음악을

벙어리라 부른다


니체는 벙어리

나는 말할 줄 아는


덩어리


무게에 잠식된

시체들의 노래, 피아노, 음표...


천당이 보이는

흰색의 탑

호리호리한 연주로 가득한 정신병원


그곳으로

대신 날 소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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