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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윰 에디터 Jan 07. 2022

하버프론트

캐나다의 추운 선착장에서

따뜻한 손을 가진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


엘리는 나에게

천천히 밥을 먹고

뒤도 돌아보며 걸을 줄 알아야 한다고


흘러가는 시간에 맞춰

숨을 쉬는 법을 알려주었다


표식이 없는 도로

밤이 되면 끼는 안개에

눈을 두 세번 고쳐 떠야 볼 수 있던

지난 날


엘리의 아주 새까맣고

하얀 어깨에 기대어

눈과 함께 펑펑 울었다


부푼 가슴에

어리석은 자랑만 해대던 날

아니 나를


잠식시키는

U자 모양의 지평선


굿바이 엘리

굿모닝 토론토


나는 헛되이 들어가지 않을

밥을 먹으러

안경을 맞추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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