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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윰 에디터 Jan 05. 2022

말하고 싶은 곳을

말해주는 이를 위해

오늘도 노래하네


잔뜩 화난 사나이의

핏대를 노여워하고

음절을 맞추지 

시인을 고까워하는


세상의 모든 실패자들을 위해

오늘도 노래하네 난


나고 자라 한 게

귀로 속고

입으로 뱉는  뿐이라

누군가의 노래를 가지고

왈가왈부나 하는


오늘도 읊조리네

꼬일 때로 꼬여버린

언어의 선형 위에서


싫어하는 시인의 수업을 들으러가네

애매한 어조에

쯧쯧거리네


내가 낼 줄 아는 소리는

창조가 아닌 모방의 소리

찬미가 아닌 역함의 소리


내 낮고 얇은 노래의 바다는

오늘도 넘실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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