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추운 선착장에서
따뜻한 손을 가진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
엘리는 나에게
천천히 밥을 먹고
뒤도 돌아보며 걸을 줄 알아야 한다고
흘러가는 시간에 맞춰
숨을 쉬는 법을 알려주었다
표식이 없는 도로
밤이 되면 끼는 안개에
눈을 두 세번 고쳐 떠야 볼 수 있던
지난 날
엘리의 아주 새까맣고
하얀 어깨에 기대어
눈과 함께 펑펑 울었다
부푼 가슴에
어리석은 자랑만 해대던 날
아니 나를
잠식시키는
U자 모양의 지평선
굿바이 엘리
굿모닝 토론토
나는 헛되이 들어가지 않을
밥을 먹으러
안경을 맞추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