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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za Feb 07. 2023

시애틀 어느 로지에 남긴 흔적

해외여행을 다닐수록 애국심이 생긴다

참.. 아이러니한 건 해외에 머물수록 한국의 장점들이 보이고 애국심이 생긴다는 것이다.



한국에 살면서 "한국은 왜 이래?", "헬조선" 등 불만 불평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한국을 벗어나고 싶어 교환학생도 대만과 미국으로 두 번이나 가고, 르완다에서 1년 동안 일도 하고, 캐나다 워홀도 시도해 보고(결국 못 갔지만..)


해외 이곳저곳을 머물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해외에 살면 살수록 한국이 살기 좋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물론 근로 환경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아직 많지만 그 어느 국가보다 빠른 와이파이, 편리하고 깨끗한(심지어 저렴한!!) 대중교통 시설, 무엇이든 빠른 일처리, 총알 배송, 세계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치안이 좋은 한국에 살면서 너무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국에 살면 카페에 물건을 두고 자리를 찜하는 것이나 차 내부에 핸드폰을 두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깨닫게 된다.


이번에 시애틀 어느 로지(Lodge)에 머물렀는데 와이파이도 안되고 티비도 없는 곳이었다. 덕분에 자연을 충분히 즐기다 오긴 했지만 어디서든 와이파이가 연결된다는 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느낀 시간이었다.

술을 마시며 여러 국가에서 온 코르크 마개 가운데에 한국인의 자부심을 가지고 소주 뚜껑을 뙇!! 놓고 왔다.

혹시 시애틀 어느 로지에서 이걸 발견한 한국인이 있다면 같은 감정을 느끼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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