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 영혼의 난도질을 당했지만, 오늘도 일했습니다

by 강호연정

오늘의 증상 : 여전히 잠을 못 자서 약을 바꿈. 낮에 졸려도 밤에 자고 싶다! 스트레스로 심장 두근거림 증가. 몇 번이나 사무실 뛰쳐나감. 그렇지만 일은 거의 다함. 된장! (나한테 욕하고 싶다)

'갑질'이라는 것이 요즘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만연한 것인지 뼈저리게 느낀 하루입니다.


일부러 결재를 늦추거나 트집을 잡는 팀장.

고객(때로는 민원인)이라는 이름으로 말로 안 되는 떼를 쓰는 사람들의 갑질.


작은 플랑크톤이나 크릴새우처럼 미미한 저는 이런 갑질의 주요 공격 대상이지요.

오늘도 저는 이런 갑질들에 파묻혀 영혼의 난도질을 당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우월감? 갑질로 얻는 아침 안개 같은 이익?

그들은 자신이 정당하거나 매우 유능하다고 믿고 있겠지요.

갑질로 다른 이들을 짓밟는 당신들은 영혼의 살인자들이니,

그로 얻는 이익이나 일순간의 통쾌함이 얼마나 크다 하겠습니까.


틀린 것을 우기면 받아주고, 목소리가 큰 사람이 옳은 사람이 되고,

불공정한 힘이 정당한 것으로 둔갑하는 갑질의 시대.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이거늘. 그대들은 언제까지 영원히 갑이겠소?

여러분은 어떤 갑질을 겪으셨나요? 그럼에도 다들 잘 살고 계시길. 그리고 우리는 그러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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