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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값 보험료 만들기 Mar 19. 2020

37. 질병후유장해와 치매보험 비교

[반값 보험료 만들기] 37.  여유가 된다면 추가로 가입해도 좋은 보험

저는 보험 설계사가 아닙니다. 
이 글은 오직 전 국민의 98%인 보험 가입자만을 위한 글입니다.
30세 보험료는 5만 원, 40세 보험료는 7~8만 원이면 충분합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질병후유장해 특약의 장점 및 치매 보험과의 비교 내용에 대해 설명해 볼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치매보험은 아주 비싼 보험이다. 비싼 치매보험을 가입할 필요 없이, 질병후유장해 특약으로 저렴하고 효과적으로 치매 비용을 준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래 신경계 장해분류표의 8)에 해당하는 약간의 치매의 경우 CDR 척도 2점에 해당하는 사항으로 질병후유장해 가입 금액의 40%의 지급률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면 치매보험과 질병후유장해를 좀 더 상세히 비교해보자. 


보험 나이 41세 남성 기준 질병후유장해 진단금 3천만 원을 30년 납, 80세 만기로 최근에 가입한 경우 월 보험료는 5,400원이다. 


이 경우,

CDR 척도 2점의 ‘약간의 치매’ 진단을 받았을 경우, 3천만 원의 40%에 해당하는 1,200만 원을 지급받는다. 

CDR 척도 3점의 ‘뚜렷한 치매’ 진단을 받았을 경우, 3천만 원의 60%에 해당하는 1,800만 원을 지급받는다. 


이번에는 온라인 치매보험 하나를 예로 들어 보자. 

아래 보장 내용을 확인해 보면, 90세 만기인 것은 좋다. 치매는 나이가 많을수록 잘 걸리는 병이기 때문이다. 30년 납 기준 월 보험료는 14,800원으로 질병후유장해 5,400원보다는 약 3배 가까이 비싸다. 


그리고 위 치매보험의 진단비 경우, 경도나 중증도 이상일 경우 단돈 50만 원을 지급한다. 경도는 CDR 척도 1점에, 중증도는 2점에 해당한다. 경도나 중증도에는 진단비가 거의 없는 상품이라고 봐도 무방하고, 이 보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간병비(생활자금)로 보인다. 간병비는 36회 즉 3년 동안 매월 50만 원 지급이니 36개월 * 50만 원 = 1,800만 원. 즉 최고로 받는 금액이 1,800만 원이 되겠다. 다만 간병비를 받는 조건은 CDR 척도 3점에 해당하는 중증치매여야 한다. 핵심보장이 중증치매에 집중되어 있다. 


여기에서 통계 데이터가 필요하다. 웰스톡 블로그를 통한 통계청 데이터에서 CDR 척도 3점 이상의 중증치매는 총 치매 환자의 15.5%에 불과하다. 


https://blog.naver.com/pratia05/221527281944  ‘웰스톡’
https://blog.naver.com/pratia05/221527281944  ‘웰스톡’


결론을 내려보면 치매 환자의 대부분인 84%가량의 CDR 척도 2점 이하인 환자들의 경우, 위 치매보험에서는 50만 원만 받는다. 질병후유장해는 CDR 척도 2점인 경우 1,200만 원을 지급받고, 2점 미만으로는 해당 사항이 없다. 


비교 정리해 보면, 

CDR 척도 2점: 질병후유장해 1,200만 원 vs 치매보험 50만 원

CDR 척도 3점: 두 보험 모두 1,800만 원 지급 

CDR 척도 4점: 질병후유장해 2,400만 원 vs 치매보험 1,800만 원 

CDR 척도 5점: 질병후유장해 3,000만 원 vs 치매보험 1,800만 원 

보험료: 질병후유장해 5,400원 vs 치매보험 14,800원 


질병후유장해 특약이 80세 만기라 보장 기간이 좀 짧은 것을 고려하더라도 위 치매보험보다 여러모로 가성비가 좋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럼 또 다른 치매보험 하나를 더 살펴보자. 치매보험 홍보 전단이 계속 집에 들어와서 설계사에게 연락해 설계안을 받아 비교해보았다. 이 두 번째 치매보험의 경우, 41세 남성 기준 월 51,000원 보험료로 20년간 납입하고 보장기간이 90세인 무해지환급형 상품이다. 질병후유장해 5,400원에 비해 일단 월 보험료가 10 배 정도 비싸다. 질병후유장해 보험이 30년 납이고, 80세 만기인 것을 고려하더라도 아주 많이 비싸다. 


보장 조건은 아래와 같다. 

- 중증치매 간병생활자금이 매월 100만 원씩 (최초 36회 보증지급, 최대 180회 지급) 

- 중증치매(CDR 3점) 진단 급여금 2,000만 원  

- 중증도치매(CDR 2점) 진단급여금 1,000만 원

- 경증치매(CDR 1점) 진단급여금 300만 원


이 보험의 핵심 보장은 역시 중증치매이고, 중증치매에 걸려 간병생활자금을 받으면 매월 100만 원씩 36회 총 3,600만 원을 받게 된다. 그리고 진단 급여금 2,000만 원까지 받게 되니 최소 5,600만 원을 보증한다. 만기 기간까지 사망하지 않으면 최대 180회까지도 지급한다고 한다. 확실히 지급 금액은 차이가 많이 난다. 질병후유장해에서 중증치매에 지급하는 1,800만 원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이 치매보험이 훨씬 유리하다.


여기서 자료를 하나 더 보고 이야기를 이어가자. 중앙치매센터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 65세 이상 노인 중 약 10%가 치매에 걸린다고 한다. 


https://blog.naver.com/pratia05/221527281944  ‘웰스톡’


이를 기초로 65세 이상 노인이면서 중증치매까지 걸릴 확률을 계산해보자.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에 걸릴 확률 10%에, 치매환자 중 중증 이상의 치매에 걸릴 확률 16%를 곱하면 1.6%에 불과하다. 즉, 대한민국 65세 이상 노인 중 100명 당 1~2명이 걸릴 정도의 아주 작은 확률에 해당하는 것이 중증치매에 걸리는 일이다. 


이 희박한 확률 1.6%를 뚫고 중증치매에 걸리면, 위와 같은 큰 보장을 받게 되는 상품이다. 그나마 51,000원은 무해지환급형으로 설계하여 금액을 크게 낮춘 보험료이다. 원래 표준형 보험료는 73,000원이다. 이 무해지환급형 보험의 경우 납입 기간 20년 중에 이 보험을 해지하게 되면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게 된다. 원래 보험료는 돌려받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늘 주장하지만, 이는 월 보험료가 저렴해야 한다는 기본 조건을 충족할 때에 해당하는 사항이다. 치매 하나만 보장하는 상품에 월 73,000원은 너무 비싸다.


이 보험과 같이 보험 하나의 월 보험료가 5만 원 이상으로 커지면 가입자가 20년 이상 꾸준히 납입하기가 쉽지 않다. 혹여나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져 보험 납입을 유지하지 못해 해약하게 되면, 돈은 돈 대로 잃어버리고 보장은 보장대로 못 받는 진퇴양난의 위기에 빠질 수 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비싼 보험은 가입하는 것이 아니다. 


계속해서, 중증도 치매 CDR 척도 2점에 해당되면 1,000만 원을 지급하므로 이는 질병후유장해 1,200만 원 보다 못하다. 


경증 치매는 300만 원이라 지급이 되지 않는 질병후유장해보다 유리하나 300만 원 받자고 월 51,000원씩 내며 치매보험 가입하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이 보험도 걸릴 확률이 아주 낮은 중증 이상의 치매를 집중 보장하면서, 상당히 비싼 보험료를 받고 있는 형태라 볼 수 있다. 





추가로 생각해 볼 부분이 있다. 질병후유장해를 90세 만기로 하면 비용이 상당히 올라간다. 그래서 당연히 80세 만기 가입을 추천하는데, 80세 만기 상품은 80세 이상 치매 환자가 전체 치매 환자의 약 60%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를 커버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 65세 이상 노인 중 약 10%가 치매에 걸리고, 치매 환자 중 80세 이상이 치매에 걸릴 확률인 약 60%를 반영해 계산하면 80세 만기 질병후유장해 특약이 놓치는 부분은 65세 이상 노인의 약 6% 정도에만 해당하는 범위로 알면 되겠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80세 이상은 보험으로 대비하기엔 보험료가 비싸고 화폐가치가 떨어져 큰 효용이 없다. 별도의 자금을 모아 준비하거나 실비 보험으로 병원 치료비만 받는 것이 현명하다. 

‘연령별 치매 환자 비율’  https://blog.naver.com/pratia05/221527281944  ‘웰스톡’


마지막으로 주의사항이 있다. 상해/질병후유장해 가입 시 ‘후유장해 80% 미만’이나 ‘3% 후유장해’를 선택해야 장해표의 3~79%를 보장받게 된다. 80% 이상만을 보장하는 고도 후유장해만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 꼭 명심하자.


정리해보자. 치매보험과 질병후유장해 두 보험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고, 특정 치매 보험 한두 개 상품을 무작위적으로 비교해 본 내용에 불과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리고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봐도 질병후유장해 특약이 치매보험 보다 훨씬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것은 부인하기가 어렵다. 


치매보험은 치매에 걸리지 않으면 기본적으로는 없어지는 돈이다. 이에 반해 질병후유장해 특약은 치매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신체 부위까지 적용 범위가 광범위하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여유가 된다면 이런 후유장해 특약의 특장점을 잘 활용하는 것도 보험을 잘 활용하는 좋은 방식의 하나가 될 것이다.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챕터였던 것 같다. 그러나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후유장해 특약이 여유가 되면 가입해도 좋은 괜찮은 특약이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넘어가면 되겠다. 



p.s.  유튜브에서도 반값 보험료를 위한 더 유익한 내용 소개하고 있습니다. 매주 3~4개 영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으니 꼭 보시고 반값 보험료 만드시는데 도움받으시기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T6IZw2Qc1QM_VKu-RyCEHw

https://youtu.be/Wz4mcSvzS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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