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게 아니오, 외로운거요.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무서운게 아니오. 외로운 거요. 뭣이든 거머잡고 싶은 심정이오.” 목소리는 낮았다.
토지 3부3권 136쪽에서 인용/ 마로니에 북스
당신은 자기 마음을 편하게 터놓을 만한 친구가 몇 명이나 있는가?
어떤 사람은 한 명 또는 두 명 정도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세 명, 네 명이라고 대답할 수도 있을까?
그런데 어떤 이는 한 참 동안 생각을 해봐도 내 마음을 편하게 터놓을 만한 친구가 하나도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면 어떨까? 너무 외롭다고 느껴질 것이다.
외로움(loneliness)!
외로움은 보통 혼자 있을 때 느끼게 된다고 생각하지만 여러 사람이 같이 있는 순간에도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은 우리는 누군가와 함께 있기를 바라는 것에서 더 나아가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기를 갈망하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서로 이해해주고 이해받기를 원한다. 그런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외로워서 친구를 만들고, 외로워서 사랑을 하고, 또 외로워서 결혼을 하고, 외로워서 아이를 낳고 가족을 만든다. 그런데 그렇게 애쓰고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또 그 속에서조차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게 우리의 삶이다.
그럼에도 조금 덜 외로운 사람이 되고자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와 또 이 사회와 연결되려고 노력한다.
사회적 고립감은 건강을 해친다고 한다.
외로움은 운동부족이나 비만 고혈압 처럼 건강에 아주 해롭다는 말을 들었다. 깊은 외로움은 신체적으로도 반응하여 입맛이 없어지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경험을 실제로 해보았을 것이다. 외로움은 또 치매 발병과도 관련이 있다고 하니 외로움은 또 하나의 질병이라고 해도 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슬쩍 손을 내밀어 주는 그런 사람이 되어보면 어떨까?
앨리베이터 안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가벼운 인사만 건네도 우리의 외로움은 조금 덜어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