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며칠 전부터 문득 든 생각을 다듬어 적어본다. 주어진 일상에 열심히 책임을 지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에 조금 더 몰두해보기. 그래서 생각해본 게 <블로그에 기록하기>인데 싸이월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거쳐왔지만 고등학생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솔직하게 내 생각을 담아낼 수 있는 곳은 일기장도 아닌 블로그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래서 삼십대가 되기 전에 조금 더 진지하게 나를 찾아볼 생각이다.
내가 좋아하는 김이나 작사가님의 말씀처럼 나 자신을 다듬고 고치는 시간은 삼십대에 해도 충분 할 것 같다. 사진이 찍고 싶으면 찍고,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입고, 그림은 그리고 싶어질 때 다시 그리기. 내가 쓴 글을 믿어주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다정한 시간을 온유하기로 확신을 가졌다.
청춘이란 인생의 모든 순간을 함께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20대에 내가 누릴 수 있는 그때의 시절이 있기에, 지나간 날들에 덜 후회하고 미안해지려고 열심히, 때론 내려놓으며 지내고 싶다. 우리는 결국 끝과 시작에 이음새 역할을 하며 늘 새로운 날들을 덧붙인다. 그렇게 만들어진 책은 시리즈가 될 수도, 한 권이 될 수도 있지만 지은이 앞에 내 이름을 붙이려면 적어도 내가 쓴 글은 믿어줘야 하지 않을까. 쓰고 지우고의 반복도 하나의 페이지가 되기를 믿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