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30 #일일일그림
학교 상담 후 조금 심란한 마음으로 동네를 쏘다니다 지안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영어학원으로 갔다. 벌써 나와서 가래떡이랑 계란 하나씩 사먹고 옆에 있는 애도 오뎅 하나 사줬다면서 일주일치 용돈 이천 원을 깔끔하게 다 써버린 지안이.
올라가 학원비 결제하는 동안 은근히 걱정을 내비쳤더니 흰머리 신사 원장님은 씩 웃었다. “괜찮아요, 어머니. 생일이 늦잖아요. 그게 4학년 5학년 때까지도 가더라구요. 지안이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평소에 몇 마디 나눠보지 않았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피식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믿어요
#터울큰삼남매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