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스킬, 복주환
주변을 둘러보면 말도 조리있게 잘 하고, 자신만의 철학이 확고한 사람들이 있다. 직장인으로서 생활하다보면 누군가는 깡통 소리를 들으며 일을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어떤 사람은 에이스 소리를 들으며 일을 참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 나는 항상 부러웠다. 나만의 철학을 갖고 말도 논리적으로 잘하고, 일처리도 깔끔한 사람들을 보면 멋있다고 느꼈다. 그런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나와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생각정리.
그 차이는 '생각정리'였다. 평소에 생각을 정리하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에이스와 에이스가 아닌 사람을 가르는 차이였다. 떠오르는 생각을 그냥 흘려 보내지 않고 꾸준히 정리하는 사람, 새롭게 접한 정보를 재구성해서 자신만의 지식으로 만드는 사람이 에이스가 되는 사람이었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업무 속도가 느리며 말을 할 때 앞뒤가 맞지 않고 계획 없이 행동하게 된다. 또 계획성이 부족해 실수가 잦고 시행착오를 되풀이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p. 16)
그렇다면 생각정리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생각정리스킬을 배워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생각정리에도 나름의 방법이 있고 기술이 있더라. 필자처럼 생각정리와 거리가 멀었다면 특히나 더 생각정리스킬을 배워본다면 좋을 것 같다. 스킬, 즉 기술은 누구나 배울 수 있다.
나열 - 분류 - 배열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은 세가지 과정을 거친다. "나열 - 분류 - 배열" 이것이 생각정리의 가장 기본 원리이다.
우리의 생각은 머릿속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생각을 눈에 보이게 끄집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은 눈으로 볼 수 있는 직관적인 것을 받아들이기 쉬워 한다.
꺼낸 생각은 공통점이나 어떤 기준에 따라 분류한다. 업무와 관련된 생각인지, 어떤 특정 시간에 관련된 생각인지 등의 기준을 삼아서 나열한 생각을 다시 분류한다.
분류된 생각을 다시 기준에 따라 배열한다. 그렇게 머릿속에 떠돌던 생각을 분류에 따라 정리할 수 있다.
이 때, 상황에 따라 다양한 생각정리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만다라트, 마인드맵, 3의 로직트리의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기획을 하고자 한다면 브레인스토밍, 브레인라이팅, 퀘스천맵을 사용할 수 있다.
공자께서는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막연하여 얻는 것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고 했는데 그것이 딱 내 이야기였다. (p. 147)
독서정리스킬도 있다.
독서를 할 때 세 가지의 독서 과정을 거친다. '독서 전 독서 - 독서 중 독서 - 독서 후 독서'로 구분된다. 새롭게 알게된 사실은 머리말의 중요성이다. 머리말은 작가가 책을 전체적으로 소개하는 글로서 책의 주제와 구성을 깔끔하게 1~2 페이지에 담아내는 글이다. 그래서 머리말을 먼저 읽어 책의 전체적인 틀을 이해하고 독서를 하면 효율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나면 한페이지 정도로 짧게 책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인생정리스킬도 있다.
인생정리스킬 3가지는 일기쓰기, 인생그래프 그리기, 버킷리스트 작성이다. 인생정리스킬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특히 일기를 쓸 때에는 긍정적인 내용으로 쓰는 것이 좋다.
7월 독서모임의 주제였던 <생각 정리 스킬>은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전부 나보다 말도 잘하고 생각정리도 잘 되어 있었다. 평소에 생각정리를 많이 하는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노션Notion을 활용해 모든 것을 정리하는 동생도 있었다.
이런 사람들을 보며 나도 평소에 생각정리를 하려 노력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일기를 자주 쓰고, 읽었던 뉴스기사들을 저장만 하지 말고 재독하며 정리하고,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어보며 사색의 시간을 가져야겠다. 그리고 생각정리의 가장 큰 적은 아무래도 스마트폰이 아닐까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생각할 시간과 생각을 정리할 힘을 빼앗기는 것이 아닐까. 디지털 디톡스도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