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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자까 Aug 01. 2021

내 집 마련 후기

속전속결

2021년 7월 12일 잔금을 치루면서 내집 마련에 성공했다. 더 늦기 전에 간략하게 기록해보기.


1. 선택의 기준


갑자기 내 집 마련에 대한 욕구가 생겼다. 원래 작년부터 세웠던 목표 중에 하나였긴 했지만. 적극적으로 내 집 마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호갱노노를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 아파트를 발견하게 되었다. 물론, 그 전에 나만의 기준이 필요했다.


먼저 내가 집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을 바탕으로 적절한 가격대를 먼저 선정했다.


둘째, 회사에서 출퇴근이 가능한지도 중요했다. 집을 사고 전세를 놓을 것이 아니면 내가 들어가서 살아야 하는데 출퇴근이 너무 힘들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


셋째, 신분당선에 가까이 있을 것. 그리고 아파트일 것. 투자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신분당선 만큼 좋은 노선이 없다고 생각했다. 후보군 중에 도시형 생활주택도 있었는데, 잘 모르지만 아파트가 더 좋을 것 같았다.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판교로의 접근성이 앞으로 중요해질 것이라 생각했다.


위와 같은 기준을 세웠더니, 고를 수 있는 집은 한정적이었다. 돈이 문제다..




2. 임장


임장은 여자친구의 추진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나 혼자 고민했다면 아마 호갱노노 어플을 눈팅하는 것으로 끝났을 것 같다. 위의 기준을 만족하는 아파트는 손에 꼽을 정도였고, 그 중 한 아파트를 정해서 임장을 갔다. 총 2회의 임장을 다녀왔다. 운 좋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매물이 나와 2번째 임장을 가면서 가계약을 하게 되었다.


가계약 전에 더 많은 공부와 임장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렇지 못한 점이 아쉬운 점이다. (한 두푼짜리 물건 사는 것도 아니고 수억짜리 집을 사는데 두 번 보고 사는 사람이 있다니 ㅎㅎ)반면에 처음에 봤던 집이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단번에 계약하지 않고, 적절한 가격대의 매물이 나오기를 기다렸던 것은 잘 한 점이다.




3. 계약


가계약금을 던지고 나서 고민의 연속이었다. 당장의 현금마련에도 차질이 있었다. 가계약 이후 3일 뒤에 계약서를 작성했다. 부모님들은 걱정 태산이셨다. 집 상태 깨끗했고, 부동산 매수에 세웠던 조건을 만족하는 집이었으니 계약서를 작성하게 되었다.


계약서 작성 전에 주의해야 할 것들을 유튜브로 공부했었는데, 실전에서는 써먹지 못했다. 계약서 작성은 생각보다 별 내용이 없었다. 다만 계약 체결하는 과정에서 상대 부동산 중개인이 더럽게 나와서 기분이 상했다. (중개인 생각보다 중요하다.)


어쨌든, 계약서 쓰고, 계약금 보내고, 영수증 받고. 그게 끝이었다.



4. 잔금 및 대출


잔금을 해결하는 단계가 가장 골치 아팠다. 대출을 알아보는데 명확한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다. 보금자리론을 사용했는데, 미리 충분히 알아봤다고는 하지만 실제 대출 실행 여부는 그 때 되어야 알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답답했다. 대출 정상 실행 여부는 매매계약서를 작성하고 나서야 알 수 있다. 계약서 썼는데 대출이 안 나온다? 계약금 날리는 거다..


그리고 신용대출. 부동산을 통해 소개 받은 대출상담사는 신용대출과 보금자리론을 동시에 실행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도 한다. 어떤 사람은 문제가 없다고도 한다. 정확한건 보금자리론 심사를 받아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왜 사전에 심사하는 제도는 없는지 이해가 안 간다...


결국은 우려했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대출은 문제없이 순조롭게 실행 되었다. 다만 보금자리론은 대출 실행에 오래 걸려서 잔금 전 주에나 심사가 완료 되었다. 대출금은 법무사한테 들어가서 그 돈은 만져보지도 못했다.


잔금 당일은 은행에서 보내준 법무사를 끼고, 돈 보내고 싸인 몇 번 하니 끝났다. 그렇게 내 집이 생겼다.



5. 마무리


잔금 치루고 일주일 뒤에 등기서류를 받았다.

이제 진짜 집주인이다. 구축이라 인테리어를 해야 하는데, 돈 들어갈 일만 남았다.


내 집 마련은 생각보다 쉬웠다. 돈 열심히 모으고 대출만 잘 받으면 순조롭다. 다만 누구나 원하는 집, 좋은 집을 사는 게 어려울 뿐..


시작은 다 그런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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