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잠꼬대에 대한 모든 것
안녕하세요! 그라스메디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강아지 꿈 내용은 경험 혹은 기억이 그 재료로 사용된다는 것을 말씀드렸어요! 또 강아지 뿐 아니라 고양이, 쥐 등 많은 포유류 동물이 꿈을 꾼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입증되었음을 알려드렸지요. 오늘은 지난 내용에 이어서, 구체적으로 강아지는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또 잠꼬대 할때 깨워야 하는 것인지, 잠꼬대를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인지에 대해 포스팅해보도록 할게요!
쥐의 꿈은 깨어있을때의 경험이 재현되어 나타난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증명되었어요. REM수면을 취하는 동안, 기억과 관련된 뇌의 기관인 '해마'와 시각 정보를 담당하는 후두엽의 '시각피질'이 깨어있을때의 경험 그대로 활성화되었거든요. MIT대학에서 기억과 학습에 관련된 연구를 하는 매트 윌슨(Matt Wilson)이 이 실험을 설계하였지요. 그의 말에 따르면 강아지들은 자는 동안 그들의 일상에 대한 꿈을 꾼다고 해요. 꿈에서도 견주님과 함께 놀고, 산책하고, 장난감을 쫓아다니는 것이지요.
꿈의 내용은 현실에서의 경험 그대로 일까요? 매트 윌슨(Matt Wilson)에 따르면 그건 아니라고 해요. 기억이라는 것은 굉장히 주관적인 것이에요. 사람을 비롯한 모든 동물의 뇌는 사건을 객관적으로 기록할 수 없어요. 자신에게 의미있는 사건은 강렬하게 새겨져 잊혀지지 않는 반면 일상적인 풍경은 대수롭지 않게 흘려보내곤 하지요. 우린 모두 자기 방식대로 세상을 해석하고 살아가거든요. 이는 강아지들도 마찬가지에요.
영화 제작 과정을 보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수많은 장면이 편집되고 이어져요. 꿈도 이와 마찬가지랍니다. 머릿속에 저장된 오래된 기억으로부터 의미있는 장면을 잘라내고 재조합하여 하나의 꿈이 만들어져요. 강아지들은 꿈을 통해서 그들에게 의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나름의 방식으로 세상을 학습해나가는 것이지요.
당신의 강아지가 잠꼬대를 하고 있다는 건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자면서 낑낑대는 소리를 내며 강아지 잠꼬대 할때 왠지 깨워야 할 듯한 기분이 들어요. 강아지가 악몽을 꾸고 있는건지 걱정이 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잠꼬대 중인 강아지는 깨우지 않는게 가장 좋아요. 강아지가 REM수면에서 갑자기 깨어나면 혼란스러울수 있고 또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거든요. 혹 당신의 강아지는 순해서 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적어도 수면 주기의 중요한 부분을 방해하는 행위임은 분명하지요
간혹 이런 질문을 하는 견주님들이 있어요. "우리집 강아지는 잘때 매일 소리를 내요. 팔다리를 막 흔들어요. 혹시 발작인가 싶어서 막 깨우기도 해요. 건강에 이상이 있는건 아니겠죠?" 이는 모두 정상적인 행동이에요! 잠버릇이 유독 활발한 사람이 있는것 처럼 강아지도 마찬가지에요. REM수면 단계에 빠지면 큰 근육들은 대개 억제가 되는데 작은 근육들까지는 제어하지 못하거든요. 이는 당신의 강아지가 매우 활발한 성격임을 말해주는 것이에요.
혹 강아지 잠꼬대 정도가 너무 심해 혹시 수면 장애가 있거나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혼동하시는 견주분들이 있다면 안심하셔도 되어요. 강아지 잠꼬대 정도가 심하더라도 발작과 구별가능한 차이점이 있어요. 발작이 일어나면 강아지 잠꼬대 움직임과 비교하였을때 훨씬 더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요. 또 발작 중인 강아지는 이름을 불러도 곧바로 반응하지 못하지요.
강아지 잠꼬대 현상과 "REM 수면 행동 장애" 또한 뚜렷한 차이점이 있어요. REM 행동 수면 장애는 대개 자는 동안 뇌가 근육의 움직임을 정상적으로 억제하지 못해서 발생해요. 지난 포스팅에서 뇌의 Pons Varolii 부위를 제거당한 고양이를 기억하시나요? REM 수면 행동 장애를 앓는 강아지는 이처럼 자는 동안 일어나서 걸어다니는 등의 행동을 보여요. 어떤 강아지는 자면서 화장실을 가기도 하지요. 팔다리를 약간 허우적거리고 낑낑대는 정도와는 확연히 구별되요. 당신의 강아지가 이러한 수면 장애 증상을 보인다면 수의사 선생님께 데려가서 어떻게 하면 자는 동안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지 상담을 받아보셔야 해요.
강아지들은 하루 12시간 이상 잠을 자면서 보내요. 하루 평균 12~14시간 정도 잠을 자요. 아주 어리거나 노견의 경우엔 18시간 이상 잠을 자기도 하지요. 이토록 많은 잠을 자는 강아지를 보면 저들도 꿈을 꿀까하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기 마련이에요. 강아지는 꿈을 꾸는 것은 물론이고 꿈을 통해 기억을 재구성하여 학습을 한다는 연구가 있어요.
강아지는 잠을 많이 필요로 하는 동물이에요. 당신의 강아지가 잠잘때 어떤 꿈을 꾸는지는 몰라도 아마도 당신과 관계된 기억이 재편성되고 있겠지요. 당신은 강아지의 세상 그 자체이니깐요. 강아지는 꿈을 통해서도 당신을 알아가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