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강아지를 위한 사료는 어떻게 고를까요?
안녕하세요! 그라스메디입니다. 바로 지난 글에서 강아지 아토피 시리즈 9, 10화에서 강아지 피부 영양보조요법에 대해 알아봤었는데요. 오늘은 '보조'가 아닌 '주'의 역할을 하는 사료와 식단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해요!
강아지의 건강관리를 위해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이에요. 식단은 피부 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상태 모두에 영향을 미쳐요!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한 사람의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건강 그 자체를 돌보아야함을 말하곤 했어요. 일반 수의사 선생님, 반려인은 음식이 동물의 피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지만, 통합 의학적 마인드를 가진 수의사 선생님이나 반려인이라면 적절한 식단의 공급이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강아지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잘 알고 계시죠.
좋은 사료 혹은 식단이 되기 위한 조건
① 균형잡힌 필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야 한다.
② 강아지가 소화, 흡수,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영양소여야 한다.
③ 기호성이 좋아야 한다.
④ 부산물이 없거나 최소한의 부산물을 함유해야 한다.(ex. 양을 채우기 위해 들어가는 불필요한 충전재)
⑤ 가능하다면 인공 첨가물이 없어야 한다. (ex. 착색제, 감미료 등)
상업용 사료의 등장배경
상업용 사료는 약 70년 정도의 역사를 갖고 있어요. 사료가 나오기 전에 강아지들은 사람이 먹는 음식, 먹고 남긴 음식을 먹었죠. 하지만 강아지를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일은 번거롭고, 사람의 식단은 강아지의 필요 영양소를 충족시켜주지 못해요. 상업용 사료는 첫째, 동물에게 간편하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서. 둘째, 동물이 필요로 하는 영양을 제대로 먹이고 있는지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서 개발되었어요. 이로 인해 이전에 있었던 많은 영양학적 질환이 사라지긴 했지만 영양가가 낮은 저급사료와 부산물, 인공 첨가물이 새로운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요.
사료의 종류
인터넷에서 사료를 검색하다보면 위와 같은 그림의 사료 등급관련 피라미드를 흔하게 발견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같이 세분화된 등급은 사료 제조사에서 임의로 만들어낸 등급이 섞여있어요. 오가닉이라는 사료 등급은 존재하지 않거든요.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누군가 임의로 만든 등급보다는 제품 뒷면의 사료성분표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정보를 얻는 길이랍니다.
홀리스틱 수의사 '숀 메소니에'는 상업용 사료를 일반사료, 프리미엄 사료, 천연사료로 분류하였어요.
가능한 값 싼 원료를 사용해서 가장 저렴한 사료에요. 값 싼 원료란 동식물 부산물과 같은 소화, 흡수율이 낮은 원료를 말해요. 또한 제조사에서 임의로 만든 영양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영양결핍과 같은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답니다. '영양소 결핍의 걱정을 덜기위해 사료를 먹인다' 라는 사료의 본질적 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죠. 아토피, 알러지성 피부염을 앓는 강아지에게 일반사료를 급여하면 피부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어요.
펫숍이나 동물병원에서 찾아 볼 수 있어요. 일반사료보다는 양질의 원료를 사용하지만 사료성분표를 잘 살펴보면 프리미엄 사료의 성분의 질은 제품마다 가지각색이에요. 예컨대 탄수화물 함량이 강아지의 영양기준에 적합하다고 하더라도 소화, 흡수율이 몹시 낮은 원료로 구성되어있는 경우가 있거든요. 사료 성분표에 대해 꼼꼼하게 공부해서 괜찬은 원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사료 제품을 잘 고른다면, 영양 보조제와 함께 급여할 경우 아토피, 알러지성 피부염을 앓는 강아지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어느 정도 충족시켜 줄 수 있어요.
가장 고급형 제품이에요. 인공색소나 감미료같은 화학 보존제 대신 비타민 C, E와 같은 천연 항산화제를 사용해요. 그리고 도축된 닭이나 돼지의 고기를 발라내고 난 뒤 남은 뼈, 피, 고름 내장 등의 부산물 대신 비싼 원료를 사용해요. 브랜드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런 사료에 사용되는 원료는 대개 농약없이 키워진 것들이 많아요. 때문에 반려인이 직접 집에서 좋은 음식을 만들어줄 여건이 안되면 천연사료는 가장 좋은 선택이 되어요. 최근 우리나라에는 크고 작은 회사를 가리지 않고 적절한 검증이나 시험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천연사료라고 주장하는 제품이 많아서 많드시 수의사의 자문을 구하거나 직접 성분표를 공부해야해요!
천연사료의 단점을 하나 꼽자면 가격이에요. 양질의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아토피, 알러지성 피부염을 앓는 강아지에게 천연 사료를 먹이면 증상이 호전되는 케이스가 굉장히 많아요. 당장 돈이 지출되겠지만 질병의 발생을 예방하고 효과를 본다면 그만큼 병원비를 아낄 수 있으니 천연 사료를 먹이는 것은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어요.
아토피, 알러지성 피부염이 있는 강아지 중 일부는 알러지용 처방식 사료를 먹고 증상이 완화되요. 이런 제품은 이전에 설명했던 오메가6 지방산과 오메가3 지방산이 적절한 비율을 이루고 있거나 가수분해시킨 단백질을 함유해서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해요. 언뜻 보기에 이런 처방식 사료는 아토피, 알러지성 피부염을 앓는 강아지에게 최선의 선택으로 보이지만 이런 처방식도 각종 고기 부산물, 충전재, 여러 화학 첨가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더구나 처방식 사료를 구성하는 원료는 천연사료의 영양 함량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요. 그래서 요즘 넘쳐나는 고가의 알러지용 처방 사료를 반드시 먹일 필요는 없어요.
단순히 이 사료에서 저 사료로 바꾸는 것만으로는 가려움증이 금방 사라지지 않아요. 보다 더 천연에 가까운 식단으로 바꾸고(가정식이든 사료든) 다양한 영양보조제를 급여하고, 목욕을 자주시키고, 때때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엔 단기적으로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토피, 알러지성 피부염을 앓는 강아지를 위한 전체적인 관리 프로그램이에요!
좋은 음식은 강아지의 아토피, 알러지성 피부염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증상을 관리하는데도 도움이되어요. 또한 평생 건강관리에 몹시 중요하죠! 천연 사료나 가정식에 더해 영양보조제를 함께 급여하면 알러지가 있는 강아지를 위한 관리 프로그램의 기초를 다질수 있을 거에요. 반려인의 지식이 당신의 강아지를 가려움으로부터 해방시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