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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크 Apr 07. 2019

일은 연애와 같아요. 직접 만나봐야 알죠

평생직장? 평생직업?

이 시대에 과연 평생직장과 평생직업이 존재할까?


나는 지금까지 평생직업을 추구해왔다. 

"평생직장은 존재하지 않으며 한 가지 전문적이고 유망한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한 가지 직업을 평생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다."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생각이다.


나는 어렸을 때 특별한 꿈이 없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공무원인 아버지를 따라 장래희망을 공무원이라고 작성했을 만큼. 그리고 내가 전공을 선택하여 직업을 결정했을 때, 내가 하는 직업은 절대 망할 일 없는 직무라고 자부했다. 오히려 여러 직업을 옮겨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아직 제대로 된 자리를 못 잡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대학교 전공을 선택하여 회사에 가서 스페셜리스트로 성장한다는 일반적이고 뻔한 루트만 생각했다. 그러나 다양한 직업을 선택하면서 정말 본인이 원하는 길이 무엇인지 발버둥 치는 사람이 얼마나 멋있고 용기 있는 사람인지 알게 됐다. 다양한 직업군을 선택하면서 본인이 행복하고 가슴 뛰는 일을 찾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라고 생각했던 내가 한심하다. 의미 있는 삶을 살려면 실험을 하고 위협을 무릅써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후회만 가득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것. 하루하루 실감하고 있다. 결국 평생직업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로먼 크르즈나릭의 '인생학교'에서는 일은 연애와 같다고 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라는 뜻이 아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소개팅으로 가정해보겠다. 대부분의 소개팅은 상대방의 외모, 능력 등 비본질적인 조건이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에 어느 정도 부합했을 경우에 이루어진다. 화려한 외모와 나쁘지 않은 능력을 가진 상대방을 소개받고 만나기 전까지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다는 설렘과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막상 만나서 얘기를 나누었을 때, 자신과 가치관이 안 맞거나 성격이 맞지 않는 경우라면 좋은 인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다. 그 사람을 제대로 알려면 직접 대해봐야 한다. 아무리 외향적으로 뛰어나고 능력 좋은 사람일지라도 나랑 안 맞으면 그만이다.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조그만 것부터 시작해보는 게 좋다. 만약 IT 개발자가 꿈이라면 C언어, JAVA 등 여러 프로그래밍의 기본 문법 공부부터 하나하나 해봐야 한다. 충분히 흥미를 느낀다면 작은 프로젝트를 통해 배움을 지속하면 된다. 하지만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더 이상 꿈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처럼,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간직과 상상만 하지말고 아주 작은 거부터 시작하며 부딪혀보자.


회사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본질을 모르고 누구나 알법한 대기업의 연봉이나 복지 등 비본질적인 부분만 보고 무작정 취업했다가 생각했었던 부분과 매우 다른 부분으로 인해 큰 박탈감과 허무함에 빠질 수 있다.


나도 무작정 취업을 했던 사람 중 한 명이다. 채용 공고를 보고 원하는 직무가 있으면 자기소개서 '복붙'을 해서라도 무조건 지원했다. 지원하는 것은 돈 드는 일이 아니다. 무조건 지원하자. 하나만 걸리자는 마인드였다. 그리고 운 좋게 취업에 성공했다. 하지만 겉에서 비추어졌던 모습과 생각했던 부분이 너무 달랐다. 금방 매너리즘에 빠져버렸고 하루하루가 암울했다. 결국 퇴사를 다짐했다.


강조해서 전달하고 싶은 말은 본인이 회사를 선택함에 있어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본인이 생각하는 일의 미션이나 방향을 어느 정도 알고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 회사를 경험하지 않고 알 수는 없으니깐. 하지만 재직했던 회사를 평가하는 모 사이트나 인터뷰 기사, 지인 등을 최대한 참고하여 현실을 조금이나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노력 중인 취업 준비생, 가슴 뛰는 일을 찾는 사람, 삶의 방향을 잃은 사람 등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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