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마케터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3가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마케터가 현업에서 바라본
스타트업 마케팅 트렌드 3가지
(스타트업 마케터라면 필독!..ㅎ)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마케팅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 덕분에, 우리는 실시간으로 정보를 찾아보고,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브랜드들도 이런 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맞춤형 정보를 제공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디지털 환경에서 우리가 남기는 데이터를 통해 브랜드들이 시장을 분석하고, 각각의 소비자에게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간 AI와 빅데이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런 디지털 마케팅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웹사이트나 앱에서 고객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그에 맞는 콘텐츠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부터 AI 기반 이미지 생성과 영상 편집 등 콘텐츠 생산성 향상까지 가능해진 것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유동 인구 분석과 주문 관리 등을 통해 온라인과 연결되는 O2O(Online to Offline) 마케팅 전략이 보다 섬세하게 구현되고 있습니다.
마케팅은 시장의 변화에 따라 계속해서 바뀌어야 하는 분야입니다. 특히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이나 기존 경쟁자와의 치열한 경쟁, 금리 상승, 투자 부진 등은 스타트업 마케팅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또한, 디지털 환경에서는 같은 고객을 노린 많은 기업들과 경쟁을 해야 합니다. 이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스타트업들은 자신만의 차별점을 찾아내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고객에게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최근 시장 상황이나 경제 환경의 변화 때문에 스타트업들이 마주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리스크 회피로 인해 스타트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수익성과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결과 지향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그래서 일부 스타트업들은 마케팅팀을 축소시키거나 예산을 줄이고, 장기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중단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시장 상황과 연결되는 문제는 스타트업의 생존에 직결되므로 매우 중요합니다.
마케팅은 고객을 이해하고, 그들을 설득하여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하는 역할입니다. 그런데 요즘 고객들은 이전보다 더 '똑똑해졌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인터넷이 널리 퍼지면서, 고객들은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SNS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경험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업이 제공하는 개인화된 마케팅 덕분에 고객들은 자신의 취향과 니즈를 더 깊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제 고객들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제품 개선에 대한 의견도 내는 '파트너'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프로슈머(Professional Consumer)'라는 개념까지 생겼습니다. '프로슈머'란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말합니다. 이런 소비자들은 단순하게 제품을 선택하고 구매하기보다는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좀 더 심도 있게 판단합니다. 때문에 스타트업 마케팅에서는 이런 변화된 고객의 성향과 요구사항을 파악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스타트업 마케팅의 변화를 가속화시킨 요소는 크게 '기술', '시장', '고객'의 변화입니다. 이 3가지 요소는 10년 이상 꾸준히 변화를 보였지만, 특히 지난 1-2년 사이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습니다.
디지털 환경에서의 정보 습득과 공유, 디지털 기술의 발전, 역동적으로 변하는 경제 환경이 스타트업 마케팅의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타트업 마케팅의 변화와 트렌드, 그리고 방향성은 무엇일까요? 저는 크게 3가지 트렌드와 방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저리주저리 내용이 많다 보니 각 항목 상단의 요약된 내용만 읽으셔도 충분합니다ㅎㅎ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스타트업들은 마케팅 역량을 내재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외부 마케팅 에이전시에 위임하던 마케팅 전략과 실행은,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회사 내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복잡한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 특성을 가진 스타트업들은 더 나은 성과를 만들기 위해 내부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의 비즈니스 환경은 굉장히 복잡하며, 시장 트렌드와 고객 행동은 순식간에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시장 변화가 느린 환경에서는 기업들이 내부적으로 세밀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외부 마케팅 에이전시에 위임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었습니다. 때로는 전략 자체도 외부의 전문가에게 맡기며 마케팅 전체를 외부에 위임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장이 빠르게 변하는 현재에는 이런 방식만으로는 마케팅 성과를 최적화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시장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세밀한 전략을 구상할 여유가 부족하며, 마케팅 실행 과정에서 시장의 변화로 인해 지속적인 전략 조정이 필요해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행 단계를 완전히 외부 에이전시에 의존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어 시장 변화에 늦게 대응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시장의 변화가 점점 빨라지는 현재에는 마케팅 전략 수립과 실행을 분리하기보다, 신속하게 전략을 구축하고 실행 단계에서 시장 변화를 반영하여 유동적으로 전략을 수정해 나가는 접근법이 현실적이며 효율적입니다.
따라서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가속도가 붙은 상황에서 요즘 회사들은 마케팅 역량, 즉 그들 스스로가 직접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내재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마케팅 역량 내재화를 통해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대응하여 생존 가능성을 높이려는 회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마케팅 에이전시와 계약을 끊고 내부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난 몇 년 간 수많은 스타트업이 생겨났습니다. 스타트업은 시장의 문제를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스타트업들이 복잡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게 됩니다. 단순히 제품을 유통하는 회사라 할지라도, 그들의 제품 유통 방식과 고객 확보 전략은 다르기 마련입니다.
복잡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이 외부 마케팅 에이전시에 마케팅 역할을 위임하면,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제품에 대한 깊은 이해가 요구되는 비즈니스에서는, 외부 에이전시를 통해 원하는 성과를 얻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 특성에 따라 마케팅 전략과 실행 방안이 달라지게 되는데, 복잡도가 높을수록 내부에서 바라보는 비즈니스와 제품이 외부에서 바라보는 관점과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복잡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회사가 늘어나고 새로운 시장이 계속해서 생겨나는 상황에서는, 마케팅 역량을 내부에 두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복잡한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이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해 마케팅 전략을 실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마케팅 업무를 외부 에이전시에 위임한다면, 내부 상황과 의사결정 과정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에이전시와 맥락을 일치시키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빠르게 변하는 현재의 시장 환경에서는 이런 맥락 조율 과정이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내부에서 빠르게 결정되고 변경되는 사항들을 외부 파트너에게 모두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을뿐더러, 외부 파트너가 명확히 이해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업 방향성과 의사결정 맥락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내부 인원이 직접 마케팅을 수행하여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보다 명확하고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마케팅 트렌드는 금리 상승과 투자 위축의 영향으로 '효율성과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은 영향을 덜 받지만, 적자가 지속되는 성숙단계의 스타트업들은 후속 투자 유치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스타트업들이 사업과 마케팅 전략을 다시 세우게 되며, '효율성 극대화'와 '수익성 창출'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23년 1분기) 스타트업 투자 유치액은 1.4조 원으로 작년의 4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던 20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스타트업 투자 유치액이 줄어든 이유로 '금리인상'을 꼽았습니다. 금리가 인상되면서 시중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고위험 고수익'으로 평가받는 스타트업 투자가 위축된 것이죠. (출처 : 서울경제)
상대적으로 초기 스타트업의 투자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적자가 지속되는 성숙단계의 스타트업들의 후속 투자유치가 어려워졌습니다. 시중에 투자할 돈이 많이 풀렸을 때는 당장의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높여 지배력을 갖는다면 언제든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인상되며 몇몇 회사의 기업공개(IPO) 사례를 통해 기업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출처 : thebell)
스타트업계의 투자 위축으로 인해 많은 스타트업은 사업과 마케팅 전략을 다시 세워야 했습니다. 예전에는 매년 일정 수준의 외형적 성장 또는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면 자연스럽게 후속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매출 또는 외형적인 지표 성장을 극대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효과성 극대화' 마케팅 전략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당장의 적자를 보더라도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더 많은 매출을 내기 위해 광고비와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매달 목표 매출을 달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후속 투자가 어려워진 현재 상황에서는 '효과성 극대화'에서 '효율성 극대화'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남은 현금으로 런웨이(생존가능기간)를 최대한 길게 확보하기 위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공격적인 마케팅 대신 효율적인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후속 투자 가능성, 그리고 기업가치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비용효율화와 수익 최적화 관점으로 마케팅을 전개하는 트렌드가 시작됐습니다. 현금을 최대한 아껴서 생존기간을 늘리고, 수익 창출 구조를 만들어 자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죠.
2-3년 전만 해도 대다수의 스타트업은 투자금을 통해 적자를 감수하고 공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비효율적이고 적자가 누적되더라도 지금 당장 빠르게 고객을 확보하여 시장을 장악하고, 시장의 압도적인 1등이 됐을 때 수익을 창출하면 된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후속 투자가 어려워지며 회사가 보유한 현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공격적인 시장점유율 경쟁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쓰는 것 대신 확실한 타겟층을 확보하여 고객 가치(CLTV)를 높이는 방향을 선택하는 스타트업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CRM 마케팅에 대한 니즈가 많아지는 것도 이러한 맥락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기업들은 후속 투자를 받기 위해 수익 창출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무료 서비스는 유료화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유통 플랫폼이었다면 객단가를 높이거나 PB 제품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장기적인 비전 달성이 우선이었다면, 현재는 단기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또한, 무리한 신규 고객 확보보다는 확실한 타겟층을 공략하여 고객 가치를 높이는 방향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효율성을 측정하기 위해 브랜딩 캠페인이나 인플루언서 마케팅 사이드에서도 최대한 정확하게 성과를 측정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능적인 마케팅 구조에서 마케팅 캠페인을 기반으로 마케팅 통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마케팅 캠페인 하위에 퍼포먼스, 콘텐츠, CRM, 프로모션 등의 기능적인 요소들이 결합되는 구조입니다. 마케팅 통합을 통해 각 기능별 목표와 성과 측정을 넘어 마케팅 캠페인 전체의 목표와 성과를 ROI 관점으로 바라봅니다.
스타트업 마케팅에서는 '마케팅 퍼널'이라는 개념을 중요하게 활용합니다. 이는 성과를 측정하고 개선하며, 효과적인 액션 플랜을 도출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마케팅 퍼널'이란, 비즈니스의 수익이 발생하는 과정을 첫 단계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깔때기 모양으로 시각화한 모델입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웹사이트 방문' > '회원 가입' > '상품 조회' > '장바구니 담기' > '구매 완료'와 같은 과정들로 이루어진 마케팅 퍼널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 퍼널 접근법은 기능적인 마케팅 구조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각각의 마케팅 퍼널 단계에서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액션 아이템을 도출할 때, 해당 퍼널에 가장 효과적인 액션 아이템을 선정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웹사이트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저렴하게 더 많이 데려올 수 있을까?'를 고민하지, '이 사람이 구매까지 할까?'까지 고민하는 스타트업은 거의 없습니다. 이렇게 최근까지 마케팅 퍼널 기반으로 기능적인 마케팅 구조를 가진 스타트업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마케팅을 크게 퍼포먼스, 콘텐츠, CRM, 브랜드, 프로모션 등의 분야로 나누어 이해합니다. 각 분야는 고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특정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예를 들어 퍼포먼스 마케팅은 유료 매체를 활용하여 고객을 웹사이트로 유입하는 역할을 하며, CRM 마케팅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 관계를 관리하게 됩니다. 이렇게 기능별로 구분된 마케팅 구조에서는 각 분야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문적인 능력과 전략을 발휘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기능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마케팅 통합'이라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능별로 구분된 마케팅 구조가 각 분야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다른 분야와의 연계와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웹사이트 방문자 수 증가'라는 목표에 초점을 맞춘 퍼포먼스 마케팅팀에서는 전환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유입 단가가 낮은 유저를 데려오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많은 스타트업들이 기능적인 마케팅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케팅 통합'을 통해 일관성 있는 마케팅 맥락을 만들고, 각 마케팅 분야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케팅 퍼널 전체를 통합하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으로 '풀퍼널 마케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성장을 만드는 다수의 스타트업들이 기능적인 마케팅 구조의 한계를 넘어서 전체 마케팅 퍼널을 고려하여 전략을 수립하고, 성과를 모니터링하며, 액션 플랜을 도출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마케팅 캠페인'은 여러 가지 마케팅 요소를 효과적으로 묶어줄 수 있습니다. 이는 큰 비용을 들이는 브랜딩 캠페인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신규 출시 제품 홍보'와 같은 작은 목표도 포함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와 다양한 마케팅 요소를 잘 연결하는 것입니다. 기능적인 마케팅의 한계를 넘어 풀퍼널 마케팅을 위해서는 '마케팅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할인 이벤트를 기획한다고 생각해 볼까요? '추석연휴 보름달 소원빌기'라는 이름의 이벤트로, 고객들이 소원을 댓글로 남기면 할인 쿠폰을 주겠다는 내용입니다. 이 할인 이벤트 내용을 광고에 활용하여 사람들을 유입시키고(Paid), 기존 회원에게는 메시지를 보내 구매를 유도합니다(CRM). 여기서 중요한 건, 다양한 마케팅 요소가 하나의 메시지를 중심으로 잘 엮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마케팅 캠페인에서 성과를 측정할 때는 ROI(투자 대비 수익률)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좋습니다. ROI는 투자한 돈 대비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는지 나타내주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투자해서 200만 원의 수익이 나왔다면, ROI는 200%가 됩니다. ROI 기준으로 성과를 판단하면, 각 기능별 성과 측정에서 벗어나 풀퍼널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마케팅 요소가 결합된 마케팅 캠페인으로 접근한다면, 광고, CRM, 프로모션 등의 기능별 성과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전체 성과를 위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최근 몇 년 사이 스타트업 마케팅 트렌드는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변화를 가속화시키는 3가지 요소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 '시장 상황 : 경쟁과 투자침체', 그리고 '똑똑해지는 고객'입니다. 이 3가지 요소가 스타트업 마케팅의 변화를 점점 더 빠르게 가속화시킬 것입니다.
1) 마케팅 역량 내재화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스타트업들은 마케팅 역량을 내재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외부 마케팅 에이전시에 위임하던 마케팅 전략과 실행은,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회사 내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복잡한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 특성을 가진 스타트업들은 더 나은 성과를 만들기 위해 내부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2) 효율성과 수익성
스타트업 마케팅 트렌드는 금리 상승과 투자 위축의 영향으로 '효율성과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은 영향을 덜 받지만, 적자가 지속되는 성숙단계의 스타트업들은 후속 투자 유치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스타트업들이 사업과 마케팅 전략을 다시 세우게 되며, '효율성 극대화'와 '수익성 창출'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3) 마케팅 통합
기능적인 마케팅 구조에서 마케팅 캠페인을 기반으로 마케팅 통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마케팅 캠페인 하위에 퍼포먼스, 콘텐츠, CRM, 프로모션 등의 기능적인 요소들이 결합되는 구조입니다. 마케팅 통합을 통해 각 기능별 목표와 성과 측정을 넘어 마케팅 캠페인 전체의 목표와 성과를 ROI 관점으로 바라봅니다.
우리 마케터들은 이런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여 내 가치를 높이고,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힘써야 합니다. 제가 지난 1년 간 느낀 스타트업 마케팅 트렌드를 글로 작성했습니다. 크고 작은 스타트업을 관찰하고 현업의 마케터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참고해서 복잡한 시장 환경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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