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홍보 채널의 신청 링크를 통해 신청한 수치를 트래킹 했는데, 꽤 많은 분들이 브런치를 통해 신청해 주셨더라고요! 황금 같은 토요일 오후에 진행된, 그리고 적지 않은 신청비용에도 신청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강연을 진행해 봤지만, 이번만큼 재밌게 준비하고 보람을 느꼈던 강연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함께 강연을 진행한 테드님과 강연 주제부터 모객까지 A-Z로 기획하고 직접 운영했기 때문인데요.
보통 강연 섭외가 오면, 날짜와 시간을 전달받은 뒤 2시간 또는 3시간 동안 강연 진행하고 집에 가버리기 때문에 보람이 큰 편은 아닙니다. 설레임도 크지 않습니다.
반면에 이번 CRM 강연은 주제 기획부터 모객과 운영까지 진행해 보니 준비 과정에서의 떨림과 설렘 그리고 끝났을 때의 보람이 정말 컸습니다.
강연을 함께 한 테드님과
'강의 주제는 뭘로 할까요?'
'10명도 안 모이면 어쩌죠..?'
준비 과정에서 이런 얘기를 정말 많이 나누며 떨림과 걱정 그리고 설렘을 느꼈습니다.
결과적으로 50명이 넘는 분들이 신청해 주셨고, 강연 마지막 순서인 QnA가 끝날 때까지 30명 가까이 남아계셨습니다. 강연 시간도 정확히 5시간에 맞춰 끝낼 수 있었습니다. 강연 종료 후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 분들이 10점 만점에 무려 9.5점을 주셨습니다.
저 혼자 했다면 절대 하지 못했을 강연이었고, 테드님과 함께 진행했기에 가능했던 강연이었습니다. 제게는 굉장히 의미 있는 강연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따로 리뷰를 남기기로 했습니다.
[목차] 아래 순서로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1) 강연 기획 배경
2) 진행 과정
3) 결과 요약
4) 느낀 점
1) 강연 기획 배경
시간적/상황적 배경
저는 올해 4월에 퇴사 후 프리랜서로 마케팅 강연과 코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퇴사 후 지금까지 쌓아왔던 마케팅 관련 지식과 경험, 인사이트를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강연/강의 요청이 오면 최대한 새로운 내용으로 준비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연/강의를 통해 제 경험을 정리된 자료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를 다닐 때보다 자유로운 몸이었고,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 적합한 시간적/상황적 환경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테드님이 CRM 협동 강연을 제안해 주셨고, 평소에 좋아하고 존경하던 테드님이었기에 고민 없이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CRM 마케팅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적다
요즘 굉장히 핫한 CRM 마케팅이지만, 아이러니하게 CRM 마케팅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굉장히 적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퍼포먼스, 브랜딩 관련된 강의나 세미나는 많지만, CRM을 주제로 진행하는 강연이나 세미나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만큼 CRM 마케팅이 어렵기도 하지만, 본격적으로 B2C 영역에서 활용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다들 고군분투하며 고도화를 하고 있는 단계이고, 데이터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니 강연으로 풀어내기 조심스러운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테드님과 저는 CRM 마케팅 실무를 하고 있거나 CRM 마케팅을 도입해야 하는 회사에서 이런 갈증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적은 지금 CRM 마케팅 강연을 열어보자!'라는 생각으로 강연을 기획했습니다.
2) 강연 진행 과정
2-1) 강연 주제 기획
강연 주제를 뭘로 할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고민하며 의논한 끝에 '단 하루 만에 정리 끝!'이라는 주제를 잡았습니다. CRM 마케팅 내에서 특정 주제만 다루는 것보다는 CRM 마케팅의 개념부터 중요한 점, 업무 방식, 넥스트 스텝 등에 대한 전체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하자는 의견으로 모아졌습니다.
CRM 마케팅의 전반적인 개념과 흐름, 무엇을 해야 할지 이해하고 나서 우리 회사에 적용할 수 있는 힌트와 인사이트를 가져갈 수 있도록 주제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단 하루 만에 정리 끝!'이라는 주제에 CRM 마케팅 A-Z까지 다루겠다는 의지를 담아서 '끝-장 CRM 마케팅'이라는 문장을 추가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주제가 바로 '단 하루 만에 정리 끝! 끝-장 CRM 마케팅'입니다.
2-2) 강연 커리큘럼 기획
커리큘럼은 주제를 반영해서 CRM 마케팅 정의와 개념부터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방향으로 기획을 진행했습니다. 2명이 함께 진행하는 강연으로, 두 세션이 연결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기획했습니다.
강연자 1명 당 2시간씩 세션을 진행했기 때문에 꽤 많은 내용을 담아야 했습니다. 테드님은 '하루 만에 정리하는 CRM 마케팅'이라는 주제로 전반적인 CRM 마케팅 개념과 흐름을 잡을 수 있는 내용으로 커리큘럼을 기획해 주셨습니다. 저는 'CRM 마케팅 임팩트 확장 방법'이라는 주제로, CRM 마케팅 성과를 위한 넥스트 스텝을 담은 내용으로 커리큘럼을 기획했습니다.
하루 동안 진행되는 강연으로 2개의 세션 내용이 최대한 연결되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실제 커리큘럼 내용입니다.
2-3) 모집 방법 정하기
강의 플랫폼을 끼지 않고 둘이서 기획부터 모객까지 하는 강연이었기 때문에 모집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다른 강연과 세미나를 참고하여 '이벤터스'에서 신청을 받기로 했습니다. '이벤터스' 플랫폼에 신청 페이지를 만들고, 각자 보유한 채널에 홍보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