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이야기 한 조각의 인문학

<20대의 나와 함께 보고 싶은 영화> 중경삼림

by 꼬야책방


중경삼림은 홍콩영화로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 처음 개봉을 했어요.


2013년, 2021년 이렇게 두 번 재개봉을 했는데요.


95년에 영화를 봤던 기억은 솔직히 ㅋ ㅋ


그 때 사회 초년생이어서 적응하느라 힘들었던 기억만 있습니다.




2021년에 재개봉 했을 때 다시봤던 기억을 떠올리며 소개하겠습니다.




그만큼 시대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기술력이 크게 향상된 덕분에 리마스터링을 거쳐 좀 더 나은 화질과 음질로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제목인 중경삼림의 뜻을 알아보겠습니다.


여기서 중경이란


두 개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어 전개되는


공통적 공간적인 배경입니다.


삼림은 나무가 우거진 숲이란 뜻이죠.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숲?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 영화를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삼림은 나오지 않습니다.


감독이 중경삼림이라는 영화제목을 선택한 것은


영화 속 인트로를 통해 유추해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우리는 도시라는 복잡한 삼림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단연 임청하 분에게,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양조위 분에게 압도됩니다.


양조위 분이 들어올 때 ost와 쑥 들어오는 표정은 정말


설레었어요.




중경삼림의 주제곡은 대표적으로 마마스 앤 파파스의 노래와


크랜베리의 드림인데요.


두 곡 모두 들으면 아! 하는 곡입니다.


90년대의 젊음 그리고 그들의 연애를 엿보는 게 참 좋았던 영화입니다.










1990년대 중 후반 홍콩의 젊은 세대는 세기말에 홍콩반환이란 격변의 사건으로 다른 나라의 젊은이들보다 훨씬 더 불안한 마음으로 공허한 일상을 지내고 있었습니다.

국적의 변화만이 아니라 자신을 포함한 주위 모든 세계의 변화를 겪어내야 했습니다.

새로운 국가와 세계, 그리고 나라는 정체성, 그 어마어마한 혼란함을 감당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영화 중경삼림은 그 불안과 공허함을 가진 청년들의 삶과 사랑을 그렸습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4명의 남녀는 그 시대의 외로움이나 불안, 공허함들을 각자의 방식대로 느끼고 풀어 나갑니다. 영화에서 보여준 그들의 이별과 새로운 만남이란 그들에게 다가왔던 그리고 그들이 바라 볼 국가와 세계,혹은 나라는 정체성의 현재와 미래였을 겁니다.




요즈음 한국 젊은 세대들이 그 시절 홍콩 영화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는 소식을 자주 듣게 됩니다.

재개봉하는 영화의 수도 늘어나고 방송이나 다른 매체에서의 언급도 많아졌어요.

우리가 90년대 홍콩 영화에,

그리고 중경삼림에 다시금 빠지는 것은 당시 홍콩의 청춘들이 느꼈을 혼란이나 불안에 대한 공감의 의미가 아닐까요?




우리는 살면서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기도 합니다.

그 중 대다수는 스치는 인연으로 그치고 있지만,

누군가와는 인연을 맺기도 합니다.

소중한 인연으로 서로 위로를 주고 받습니다.




스무살의 설램을 안고 즐거움을 누리던 아이는 ,

현실의 불안을 품고 지내는 공허한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버텨내는 오늘의 모습이 실은 공허함의 한자리를 채워나가는 치유의 과정임을 이 영화가 일깨워주고 응원해 주었습니다.


한낱 청춘 로맨스물로 치부 될 수 있었던 이 영화에서 위안을 얻은 것처럼

이글을 읽는 분들도 중경삼림을 보고 위로를 받길 바랍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보는 모든 이들에게 위안의

이완을 가져다 줄 것이라 믿습니다.

세대나 성별에 상관없는 현실 속 힘듦을 각자 나름의 방식대로 잘 버텨내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우리들의 중경삼림 속에서 우리들의 캘리포니아 드리밍을 듣고 부르고 있는것 같습니다.






sticker sticker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그 시절 먹었던 간식거리와 함께

영화한편 어때세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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