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이상기후를 겪으면서 지구 환경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음을 실감한다.
악화일로인 이 현실에 직면해서 우리는 무기력하게 바라보기만 할 것인가.
최소한 더 나빠지는 데 일조하지는 않아야 할 텐데
사실 지금도 우리의 생활방식은 매 순간 지구 환경의 악화를 부추기는 중이다.
어쩌면 좋을까.
나는 깔끔 떠는 성격에다가 돌아다니면서 자질구레한 물건도 곧잘 산다.
많이 그리고 자주, 씻고 빨고 닦고 헹군다.
그러니 자잘한 물건이 많고 휴지, 세제, 비누 류에 더해 물과 전기를 많이 쓴다.
잘못은 알고 있지만 당장 내 생활 습관을 완전히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내가 사용하는 에너지 총량은 꼭 줄이기로 마음먹었다.
모든 개개 품목의 사용량을 한꺼번에 줄이지는 못하더라도
적게 쓸 수 있으면 적게 쓰고, 안 쓸 수 있으면 쓰지 않는다는 원칙은 실천이다.
수건은 손 한 번, 얼굴 한 번 닦으면 빨래통에 넣는 습관이라 세탁 횟수를 줄이지는 못 하니,
작고 얇은 수건으로 바꿨다.
충분히 사용해서 낡은 수건과 면 옷은 조각조각 잘라서 아주 더럽운 데나 기름기 닦는 일회용 걸레로 사용한다.
휴지 대신 가급적 손수건, 행주, 걸레를 쓰도록 한다.
물건이나 택배 상자에 붙어있는 테이프 종류는 잘 떼어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이라도 집어낸 뒤에 버린다.
분리수거에 적극적으로 협조한다.
물 사용량이 많은데 되도록 수돗물을 줄줄 틀어놓는 대신 받아서 쓴다..
또 흐르는 물에 그릇이나 식재료를 헹굴 경우,
수도꼭지에서 흘러내리는 물 아래에는 아직 헹구지 않은 그릇들을 두거나,
분리수거할 식료품 포장재를 한번 헹군다.
식재료는 끝까지 요긴하게 먹어치운다.
습관적으로 먹는 과자, 사탕, 초콜릿, 아이스크림 같은 간식은 차츰 줄이는 중이다.
소화 기능에 문제가 있어 아무 생각 없이 꾸역꾸역 먹는 습관을 바꾸니,
군살도 찌지 않고 위장에 부담이 줄었으며 식료품 지출은 합리적이 되더라.
당연히 장바구니를 사용하고 비닐 사용을 줄이려 재활용 종이봉투를 항상 소지한다.
나이 들어서 외양이나 유행에 관심이 줄어들었다.
내 몸 편한 게 최고라 가벼운 헝겊 가방, 운동화, 간편한 옷차림이어서 재정 상태도 가뿐해진 면이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운동 삼아 많이 걷는다.
걸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필요한 물건은 서로 나누거나 주거나 얻거나... 집 무겁게 뭘 많이 갖고 있기가 싫어졌다.
친환경으로 살림하는 요령을 몇 가지 덧붙이면.
* 수돗물-
우리나라 수돗물 허용 기준이 꽤 까다롭다고 한다.
그래서 친환경 전문가들은 정수기나 생수 말고 수도꼭지에서 흐르는 물을 그대로 먹어도 충분하단다.
선입견 또는 가끔 일어나는 사건 때문에 선뜻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으나,
본인이 사는 집의 수도관 상황을 판단해서 굳이 생수나 정수기에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되지 않나, 싶다.
나는 늘 보리차, 옥수수차, 우엉차 같은 물을 끓여둔다.
추운 날은 보온병에 넣어서 따뜻하게.
더운 날은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마신다.
* 샴푸, 비누, 치약, 각종 세제들-
이들 제품에 들어있는 형광증백제나 계면활성제가 수질을 많이 오염시키기 때문에
거품이 덜 나고 비용이 다소 높아도 친환경 제품을 사용할 이유가 있다.
1인 가구는 사용량이 적어 비용 차이가 크지 않다.
* 일회용품 문제-
코로나 시국으로 엄청난 양의 일회용 마스크와 물휴지를 사용하게 되었다.
더해서 각종 포장재, 포장용기들은 우리 마음을 무겁게 하는 일회용품들이다.
마스크는 일단 빨아 말려서 빗을 닦거나 목욕탕 바닥을 닦을 때 쓰고 버린다.
마스크나 물휴지에 많이 쓰이는 부직포 원단은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이 잘 붙으니 청소할 때 적극 이용함.
가끔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해올 때가 있는데
먹지 않는 소스나 밑반찬은 아예 받아오지 않고 가급적 밀폐용기를 들고 간다.
* 친환경 제품 사용-
시중에 친환경 제품이 꽤 많이 나와있다.
내용을 잘 살펴보고 수질을 위해 가급적 친환경제품을 사용하자.
청소나 세척, 빨래에는 EM 용액, 구연산, 베이킹소다 같은 보조제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세제 사용을 줄이면서 청소나 세탁에 확실히 효과 있다.
생각하고 마음먹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번에 되지는 않지만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하겠다는 결심 하면 확실히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상업적인 유행에 휘둘리지 말자.
옷이나 스타일링도 그렇고 생활 방식도, 음식도 유행을 탄다.
수익을 목적으로 할 뿐인,
사람들의 건강, 행복, 지구 환경은 염두에 두지 않는,
대기업들이 단지 사업 수단으로 유행을 만들어 내는 거다.
그들은 내 지갑 상태, 나의 건강 상황, 우리의 지구 환경을 염려해주지 않는다.
나만의 스타일, 나만의 멋을 찾아내자.
자신이 주체가 되어 소비하자.
소비자들이 상업성에 휘둘리지 말고 오히려 기업들의 사업 방향을 올바른 쪽으로 이끌어가야 할 것이며.
시민들이 정부를, 정치가들을 감독하고 주장하여 올바른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도록 촉구해야 한다.
우리 모두 이 지구와 이 나라에 지분이 있으므로.
지구를, 나라를 잘 이끌어 갈 책임과 의무와 권리가 있는 주권자이다.
번쩍번쩍 도금을 두르고 눈앞에서 유혹하는 헛된 것들에 내 인생이 휘둘릴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