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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호 Jul 19. 2024

브랜드사가 많이 버나, 대행사가 많이 버나

해영미로 25화

지금으로부터 8년 전, 뷰티 업계로 업종을 환했을 때에도, 그리고 그 이전에 중간재를 다룰 때에도 해외 영업이라는 업무는 요새 사람들이 흔히 이야기하

루틴(routine)이라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신규 업체를 발굴하여 외국어를 사용하며 연락 진행, 제품 소개 및 제안, 샘플이 오가고, 계약서가 오가며, 물품을 선적한 후, 대금을 받는다. 등이 바로 그 루틴입니다.


제품 공급가를 설정하여 전달해 주면, 해외 바이어들은 해당 공급가로 매입을 한 후, 한국 소비자가격보다 높게 현지 소비자가를 설정하여, 공급가와 현지 소비자가격 간의 마진을 남기며 사업을 영위하였습니다. 브랜드 사 입장에서는 공급가로 넘기기만 하면, 추가로 해외 바이어들에게 별도 지급하는 비용이 없어 편했고, 해외 바이어들 또한 적당한 현지 비용을 부담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마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해외 온라인 플랫폼 즉 아마존, 큐텐 등이 생겨나고, 코로나 팬더믹을 통해 해외 바이어에 기반한 체제의 총판 구조의 B2B 수출에 타격을 입자, 해외 온라인 매출 비중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브랜드사들은 해외 온라인 영업을 마케팅 플래그쉽 스토어로 여기고 직, 간접 운영을 확대해 가는 과정 중간에 스토어 운영 대행사, 마케팅 운영 대행사, 인플루언서 운영 대행사 지급 비용 등, 각종 대행사 지급 비용이 제품의 판매 이익을 잠식하는 비용이 날이 갈수록 높아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브랜드사가 제조에 쓰는 비용인 제조원가 지출 비용보다, 각종 대행사 측에 지급하는 비용이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 손익 구조를 보게 되고, 다소 큰 회의감이 들았습니다.  


뷰티 사업을 성장시키며, 이윤을 확대하려면, 브랜드 사를 운영하는 것이 맞을지, 마케팅 및 해외 온라인 플랫폼 운영 대행사를 운영하는 것이 이에 더 합당할지, 이 시대가 그리고 다가올 미래가 우리에게 어떤 답을 요구하고 있을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저는 여전히 브랜드사를 운영하는 것이 더 큰 이윤을 남길 수 있는 환경에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수단인 마케팅 등 각종 대행료가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에게 보다 낮은 소비자 가격으로 합리적인 소비 경험을 선사할 수 있기를. 꿈꿔봅니다.




아무리 그래도 뷰티 사업의 주인공은 브랜드사가 되어야 뷰티 사업이 본질에 집중하며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저도 언젠가, 브랜드를 가지고 싶다는 꿈도, 견실하게 키워 이룰 수 있겠죠?



이전 24화 직접 해본 분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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