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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그리 Jan 28. 2024

나만의 색깔

'나를 그대로' 그림책 8_파란 아이 이안(이소영)

태어난 날부터

얼굴에 커다란 파란 점이 있는 아이가 있었다.

파란 아이의 이름은 이안


이안은 어느 순간 깨닫는다.

얼굴이 파란 아이는 자기뿐이라는 걸


출처: 파란 아이 이안(지은이 이소영, 출판사:시공주니어)

왜 그런지 이유를 엄마에게 물었더니,

엄마는 

"그건, 네가 파란색을 갖고 태어나서 그래. 사람마다 자기만의 색이 있는데 그 색이 아주 강하면 눈에 보이는 거란다."라고 말했다.

그때부터 이안이는 파란색을 자기 색이라 굳게 믿었다.


세상에 모든 파란색은 자기 거니까

모든 파란색만 보면 욕심을 냈다.

파란색 크레파스, 파란색 장난감, 파란색 연필... 

다 이안이 거였다. 

그러다 보니 이안이는

점점 혼자가 되었다. 


어느 날, 이안은 자기와 같은 롱이를 만났다. 

출처: 파란 아이 이안(지은이 이소영, 출판사: 시공주니어)

그날부터 이안과 롱이는 꼭 붙어 다녔다.

이안이가 늘 그랬듯이 파란색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갑자기 롱이가 이안이 그림의 빨간색을 칠했다.


이안이는 깜짝 놀라 소리쳤다. 

"안 돼!"

하지만, 그림 속 파란색 물감과 빨간색 물감이 점점 번지더니

아름답게 어우러졌다.


출처: 파란 아이 이안(지은이 이소영, 출판사: 시공주니어)

나만의 색깔이 무얼까?

태어나면서 내 색깔은 무수히 많이 바뀌었던 것 같다.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회색...


그러면서 사람들과 섞이기도 하고,

옆에 친구에게 물들기도 하면서 그렇게 내 색깔은 바뀌었다.

가끔 내 색깔이 무언지 알 수 없기도 했다.

아무 색깔도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는 내가 존재하는 의미를 묻기도 하면서,

어떤 색깔도 없는 나 자신이 슬펐다. 


또 어떨 때는 너무 강한 색깔에 어떤 색도 내게 다가오지 않아서 슬프기도 했다.

하지만 지나오면 모든 순간의 색이 다 예뻤다는 것을 몰랐다.


지금 나의 색을 사랑해 주면 되었을 것을

왜 그리 나를 못살게 굴었을까?

현재 지금 내 색을 사랑해 주어야지.

점점 아름답고 부드러워지는 나만의 색을 사랑해 주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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