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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집사 May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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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_ 바람 푸드덕, 흐림

* 일러스트 : 커피타임 by 최집사



  일요일지만 평소보다 눈이 일찍 떠졌다… 가 아니고 잠을 거의 못 잤다. 주말이라 어제 커피를 두 잔이나 마셨더니 카페인 치사량을 넘긴 거 같다. 9시 반에 냥이들과 누웠는데 11시에 깨고, 3시에 깨고, 5시에 깨고 시곗바늘이 홀수를 가리킬 때마다 마법처럼 눈이 떠졌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 전에 읽었던 책이라는 걸 알았다. 마음에 들었던 페이지를 아주 작게 접어놓았던 걸 발견했는데, 그 부분을 손으로 만지작 거리니 그 때로 타임슬립하는 기분이 들었다.



 잠이 오지 않아 이리저리 몸을 비틀고 있는데, 냥이들은 내심 반기는 눈치였다. 하는 수 없이 날이 채 밝기 전에 그들의 엄호?를 받으며 주방으로 갔다. 냥이들 밥을 챙겨주고 쌀을 씻어 불려놓고 아침으로 두유요거트와 과일을 먹었다. 주말이라 마음이 느긋해져 오랜만에 냥이들과 1:1 상담시간도 가졌다. 낭랑한 집사 목소리에 으쓱해진 작은 냥은 신이 나서 온 방방곡곡을 뛰어다녔다.



 반려인은 아침에 모처럼 늦잠을 자고 일어나 친구들을 만나러 갔고, 나는 나대로 동네 카페에 갔다. 평소대로 소이라테와 단호박 샐러드샌드위치를 시켜놓고 2층으로 올라갔다. 조금 늦게 온 탓에 지정석?에 앉지 못했지만 대충 자리를 잡고 지난밤 떠오른 작업과 생각들을 정리했다. 그림도 업로드하고 작업도 끄적이고 모처럼 평안한 시간을 가졌다.



 집으로 돌아와 점심으로 닭안심버섯볶음과 대용량 미역국을 끓여 먹었다. 국은 원래 반려인 먹으라고 소고기 듬뿍 넣고 끓였는데 왜인지 잘 안 먹는 거 같다. (맛이 없나…) 컴퓨터가 필요한 일이 있어 그의 게임 전용 노트북을 꺼내 작업을 하다가 저녁을 간단히 챙겨 먹었다. 금일 운동은 잠을 못 자 기력이 부족한 관계로 사이클을 건너뛰고 근력운동만 하기로 했다.



p.s 안녕하세요. 최집사입니다.^^ 그동안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겪으며 다크 모드로 지내다가 문득 하고 싶은 일이 떠올라 대대적으로 브런치를 리뉴얼하게 되었습니다. 무기력에서 좀 벗어나 어지러운 마음을 정리하고, 새로운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새 브런치북 연재합니다. < 혼밥훈밥 >은 기존대로 주 1회(목) 업로드될 예정이며, < 긔니멀리즘 >은 짧은 일기 형식으로 매일 업로드할까 합니다.(목요일 제외.) 그림과 영상작업도 꾸준히 정성을 들이고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좋아요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계절을 가늠할 수 없는 기묘한 날씨지만, 그만큼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reel/C6013etPq_z/?igsh=MTNudTFhOTB1MTUz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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